사진=넷플렉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미국판인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가 내년 2월 촬영에 돌입한다.

19일 미국 매체 콜라이더(Collider)는 "데이비드 핀처의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가 내년 2월 26일에 촬영을 시작한다. 이 시리즈에 누가 출연할지는 불분명하다. 넷플릭스는 다른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이에 대한 언급을 거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오징어 게임' 시즌3 엔딩에는 케이트 블란쳇이 짧게 등장한 바 있다. 이를 두고 시청자들은 '오징어 게임' 미국판의 연결고리를 마련하기 위해 넣은 장면인 것 같다고 해석하기도 했다. 촬영된 공간 역시 한국이 아닌 미국 LA였다.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는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리메이크 아닌 스핀오프(spin-off : 기존의 영화, 드라마, 게임 따위에서 등장인물이나 설정을 가져와 새로 이야기를 만들어 내는 것) 성격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연출은 데이빗 핀처가, 각본은 '유토피아'로 유명한 데니스 켈리가 맡았다. '오징어 게임' 시리즈의 연출자인 황동혁 감독과 제작사 퍼스트맨스튜디오의 김지연 대표도 프로듀서로 합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데이비 핀처가 전편을 연출할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핀처는 과거 '하우스 오브 카드' 시즌1부터 3까지의 연출을 맡았으나, 시즌3 이후부터는 공동 연출을 맡았다. '마인드헌터'의 경우에도 시즌1의 1,2,9,10회의 연출만 맡았고, 나머지 회차는 공동 연출 형태로 참여했다.

영화 '세븐', '파이트 클럽',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소셜 네트워크' 등으로 유명한 데이비드 핀처는 넷플릭스와 12년 장기 계약을 맺어 '하우스 오브 카드', '마인드헌터', '러브, 데스 + 로봇'과 같은 시리즈와 영화 '맹크', '더 킬러' 등을 연출했다.

'오징어 게임: 아메리카'의 공개일은 미정이다. 콜라이더는 "내년 초 예정대로 촬영이 시작된다면, 2028년께 공개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