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차기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조국 전 비대위원장이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퇴출"을 주장했다. 최근 대담회에서 "극우화한 국민의힘을 TK 자민련으로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는데 같은 맥락의 발언이다. 그는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개혁을 바라는 야당, 시민사회까지 폭넓게 힘을 합치는 이른바 '내란극우 퇴출연대'를 꾸리겠단 입장이다.
12일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연 조 전 비대위원장은 "부산 시민께 약속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을 퇴출시키겠다"라고 말했다. '부울경 내란극우 퇴출연대'를 제안한 그는 "국민의힘은 정상적인 민주주의 정당이 아니"라며 "극우세력 완전 심판에 나서겠다"고 의지를 부각했다.
그 배경으로는 국민의힘 강경파가 당권을 잡으면서 여전히 내란과 선을 긋지 못하고 있는 점, 일부가 내란 연관 의혹으로 수사를 받는 점, 이 결과에 따라 위헌정당 해산심판 청구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었다. 조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이 여전히 윤석열과 내란을 옹호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김영삼 전 대통령 서거 10주기 코앞 부산 방문 일정을 잡은 만큼, 여기에 대한 의미 부여도 이어졌다. 민주화 운동, 금융실명제 도입, 하나회 청산 등 김 전 대통령의 생전 성과를 열거한 그는 "조국혁신당이야말로 김영삼의 정치를 가장 선명하게 구현한 정당"이라며 정신 계승을 내세웠다.
반면 국민의힘에 대해선 과거 김 전 대통령을 배출한 정당이면서도 지금은 이를 말할 처지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조 비대위원장은 "군사 쿠데타, 군사 독재와 목숨을 걸고 싸웠던 김영삼의 정신이 국민의힘 안에서는 사멸한 지 오래"라고 비판했다.
차기 선거의 구체적인 목표로는 부산시장 국민의힘 견제, 광역의원 단위 국민의힘 0석, 4인 기초의원 선거구 혁신당 당선 등을 꼽았다. 조 비대위원장은 "공식적인 건 새로운 지도부가 결정해야 한다"라고 전제하면서도 "광역에서 국민의힘을 0으로, 부산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을 당선시키지 않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