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팝 그룹 헌트릭스가 컵라면을 먹는 모습. / 사진=넷플릭스.

농심은 지난달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 협업해 신라면·새우깡 등 자사 제품에 작품 속 주요 캐릭터를 적용한 협업 제품을 선보였다.

이번 협업은 국내외 팬들의 관심과 성원에 힘입어 성사됐다. '농심'의 '신(辛)라면'과 작품 속 '동심'의 '신(神)라면', '새우깡'을 닮은 과자 등 팬들의 발견이 온라인을 통해 빠르게 확산하며 자연스럽게 농심에 대한 소비자 관심이 커진 것이다. 이에 농심은 넷플릭스와 손잡고 협업 제품을 출시한 데 이어 자사 온라인몰 '농심몰'에서 애니메이션에 등장한 제품 디자인을 반영한 스페셜 패키지 1000세트를 한정 출시하기도 했다.

사진=농심

이 과정에서 농심몰 신규 가입자 수는 평소 대비 20배 이상 증가했고, 스페셜 제품은 판매 개시 100초 만에 완판됐다. 농심은 이러한 성과에 힘입어 스페셜 패키지 추가 판매를 실시했다.

농심은 해외 시장에서도 '케이팝 데몬 헌터스'와의 협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최근 코스트코, 크로거, 월마트, H마트 등 북미 주요 유통 채널에 협업 제품을 입점한 데 이어, 유럽과 오세아니아, 동남아시아 등 글로벌 시장으로 출시 국가를 확대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신라면의 글로벌 브랜드 슬로건을 'Spicy Happiness In Noodles(SHIN, 라면에 담긴 매콤한 행복)'로 정하고 전 세계 소비자들과의 소통 강화에 나섰다. 지난 8월 말 베트남 호치민에서 운영을 시작한 '신라면 분식' 글로벌 3호점은 'SHIN'의 가치를 오프라인에서 구체적으로 선보이는 첫 사례다. 신라면을 주제로 한 다채로운 콘텐츠를 통해 방문객들이 행복을 느끼고, 이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주변에 자연스럽게 확산하도록 해 신라면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있다.

농심은 앞으로도 다양한 체험형 콘텐츠를 통해 K라면의 저변을 넓혀나가겠다는 계획이다. 농심 관계자는 "앞으로도 다양한 문화 콘텐츠와의 협업을 통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K라면과 K스낵의 맛과 가치를 진정성 있게 알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