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16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문화체육관광부 2026년 업무보고에서 정부광고 집행에 대해 말하고 있다. / 사진=KTV

내년부터 47개 정부 부처가 정책 관련 회의와 토론을 KTV로 생중계 한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청와대가 국무회의·수석보좌관 회의, 정부부처 업무보고 등 대부분의 일정을 공개한 데 이어, 이러한 기조를 전 부처로 확대하는 것이다. 이재명 대통령의 ‘생중계 정부’를 실현하라는 지시에 따른 조치로, 역대 정부 최초다.

이규연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 브리핑에서 “내년 1월부터 청와대뿐 아니라 47개 모든 부처를 대상으로 정책 생중계를 확대한다”고 했다. 구체적으로는 각 부처가 공개할 일정을 자체적으로 선별해 신청하는 방식이다. 이 수석은 “저희(청와대)가 판단했을 때 하면 좋겠다 싶은 경우도 있고, 기본적으로 각 부처 수요에 따라 판단해서 신청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 수석은 “국무총리와 각 부처가 시행하는 행사는 정책적으로 중요한 현안이나 국민이 관심을 가질 만한 사안에 대해 모두 생중계할 방침”이라며 “국민방송 KTV가 촬영, 중계, 송출 영상 제공을 원스톱으로 지원한다”고 했다. 또 “상징적인 국가 행사는 물론 다양한 정책 현안도 생중계를 통해 신속하게 국민들에게 알릴 방침”이라고 했다.

이번 조치는 이 대통령의 국정철학을 반영한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다. 이 수석은 “국정 투명성이 더욱 강화되고, 정책 신뢰도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개방하면 할수록 국정이 더 투명해진다는 대통령의 국정 철학을 과감히 실천해 열린 정부, 생중계 정부를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처 행사는 규모 및 성격에 따라 KTV 또는 유튜브 채널로 송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