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부산시장 선거 가상 대결에서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과 박형준 부산시장이 박빙 구도를 이루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잇따라 나오고 있다. 국민의힘 소속인 박 시장은 3선 도전을 일찌감치 확정했고, 전 전 장관은 최근 낙마에도 더불어민주당의 유력한 후보군으로 꼽힌다. 12.3 비상계엄 여파와 통일교 논란까지 겹쳐 선거가 치러질 텐데, 앞으로 민심의 방향에 관심이 쏠린다.
19일 여론조사꽃에 따르면, 지난 15~16일 이틀간 무선 ARS 자동응답 방식(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8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6.1%)으로 '두 인물이 맞붙는다면 누구에게 투표하겠느냐'라고 질문을 던졌더니 '더불어민주당 전재수', '국민의힘 박형준'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각각 43.4%, 38.8%로 나타났다.
해당 기관은 15일~17일 전화면접 방식(부산 거주 만 18세 2013명,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 응답률 11.7%) 조사도 따로 진행했는데, 여기선 전 전 장관과 박 시장이 각각 42.0%, 32.6%를 받아 격차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졌다. 그러나 '투표할 인물이 없다', '잘 모른다'는 대답도 22.4%, 2.9%여서 부동층 비율이 두 자릿수에 달했다.
'박 시장 대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박 시장 대 박재호 민주당 전 국회의원', '박 시장 대 이재성 전 민주당 부산시당 위원장' 대결을 가정한 조사에선 전화면접과 ARS 방식의 결과가 서로 달랐다. 조 대표만 전화면접·ARS 모두 '접전'이었고, 박재호 전 의원과 이재성 전 위원장은 ARS에서 박 시장보다 '열세'인 상황이었다.
차기 선거가 양강 구도로 흘러갈 가능성은 사흘 전인 16일 부산MBC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반복됐다. 지난 13~14일 부산 거주 만 18세 이상 1003명을 대상으로 한 ARS 자동응답 조사(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포인트, 응답률 5.5%)로 부산시장 적합도를 묻자 응답자의 26.7%는 전 전 장관을, 24.5%는 박 시장을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