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국유재산 헐값 매각 의혹을 ‘매국’으로 표현하며 강하게 비판했다.
정 대표는 7일 충북 청주시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에서 국유자산 헐값 매각 의혹에 대해 “윤석열 정부 때 자행돼 온 정부 자산 매각은 매국 행위”라며 “매국 나라를 팔아먹는다는 뜻이다. 이게 매국이 아니면 무엇이냐”고 말했다. 그는 국유재산 헐값 매각 의혹을 이승만 정권 당시 적산 불하 비리에 빗댔다.
이재명 대통령은 3일 국유재산 매각 절차 전면 중단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 지난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정부에서 국유재산을 헐값에 매각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데 따른 것이다. 김민석 국무총리도 YTN 정부 지분 매각을 비롯해 헐값 매각 의혹 전수조사·감사를 지시했다.
정 대표는 이날 “윤석열 정부에서 자행된 정부 자산의 매각 과정을 면밀하게 살펴서 부당한 특혜는 없었는지 명명백백하게 가려내야 한다”며 “다수의 국민의 소중한 자산이 헐값에 적용되는 일이 없도록 제도적 허점을 보완하고 투명한 관리 체계를 구축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정부는 정부대로 긴급 진상 조사를 하고 있지만 민주당 차원에서 국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일은 다 할 수 있도록 특별한 대책기구를 조만간 만들어서 활동을 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백승아 민주당 원내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에서 “윤석열 정부의 국유재산 헐값매각은 단순한 행정무능이 아니라 국가 운영의 신뢰를 훼손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당시 여당이었던 국민의힘은 책임을 회피할 것이 아니라 잘못을 반성하고 개혁에 발목을 잡지 말라”고 비판했다.
정 대표는 이날 최고위를 시작하며 전날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사고 희생자들에게 애도를 표했다. 그는 “시간이 생명이다. 골든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만 현장에 있는 기획자 여러분들께서 좀 더 힘을 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추가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가 또 일어나지 않도록 그런 부분도 만전을 기해 주시면서 출 작업에 최선을 다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