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농심

28일 업계에 따르면 특히 다양한 음식을 즐기는 뷔페 업계에서 모디슈머 트렌드가 활발히 나타나고 있다. 유튜브에서 ‘뷔페 꿀조합’을 검색하면 소비자들이 직접 뷔페 메뉴를 조합해 만든 다양한 레시피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애슐리퀸즈의 메뉴 조합을 소개한 한 쇼츠 영상은 300만회 넘는 조회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영상은 치킨에 까르보나라 떡볶이 소스를 더해 ‘까르보 치킨’으로 즐기는 등의 조합으로 관심을 받았다.

애슐리퀸즈는 이러한 소비자 반응에 착안해 지난달 ‘치킨 시즌’을 통해 이 레시피를 참고한 ‘홀그레인 크림 치킨 스튜’를 출시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이처럼 모디슈머를 적극 공략한 메뉴 개발로 애슐리퀸즈의 올해 4월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약 30% 증가했다. 그러자 애슐리퀸즈는 이달 22일부터 시작한 ‘치즈 시즌’에서도 ‘치즈 퐁듀’ 메뉴를 도입, 고객들이 원하는 음식에 치즈를 자유롭게 곁들일 수 있도록 구성했다.

회사 관계자는 “젊은 고객들은 자신의 취향이나 유행하는 레시피에 맞춰 뷔페 메뉴를 소비하는 경향이 있다”며 “고객이 즐기는 레시피를 메뉴화하거나 다양한 레시피를 시도해볼 수 있는 DIY(Do It Yourself·자체 제작) 코너를 확대해 고객과 생생하게 소통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모디슈머의 확산은 개성이 뚜렷한 MZ(밀레니얼+Z)세대와 SNS의 강력한 영향력이 맞물려 파장이 커졌다. 게다가 편의점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들로 모디슈머 레시피를 구현할 수 있는 점도 유행 확산에 힘을 실었다.

황진주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소비자가 제품에 자신만의 색을 입히는 것은 개성을 드러내는 행위”라면서 “SNS 기반으로 한 공유 문화가 확산하면서 모디슈머 트렌드가 더 두드러지고 있다”고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