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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시절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공천 개입에 가담한 의혹을 받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가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 대면 조사 요청에 불응했다.

12일 뉴시스에 따르면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대표를 상대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하기 위해 지난 4일 출석요구서를 발송했으나 이 대표는 끝내 불출석했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월1일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1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과 포항시장 등 공천 개입에 가담한 의혹 등을 받는다.

특검팀은 오는 17일 윤 전 대통령의 소환조사를 앞두고 해당 의혹에 대한 이 대표의 증거자료와 진술이 필요한 데다 이 대표 본인도 당시 공천에 개입한 혐의로 고발된 피의자 신분인 만큼 조사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박억수 특별검사보는 지난 11일 정례 브리핑에서 "이 대표가 2022년 실시된 20대 대선과 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21대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당대표로 언론에 '윤 전 대통령이 서울 강서구청장, 포항시장 등 공천에 개입하려 했다는 통화녹음이 있다'며 공천개입 정황을 알린 사실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 수사 대상인 윤 전 대통령 등의 공천개입 의혹을 규명하기 위해 특검이 이 대표로부터 확보한 증거 자료 및 이 대표 진술에 대한 확인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특검팀은 이 대표에 대한 소환조사를 위해 이번달 초부터 다각도로 출석 일정을 협의하며 주말 조사 일정까지 제시했다. 하지만 이 대표가 일정상 이번달은 출석이 어렵다는 이유로 사실상 출석을 거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