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양국 문화교류 행사 중 조수미 소프라노의 '그리운 금강산'을 듣고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대통령 부부는 18일(현지시간) UAE 대통령궁인 '카스르 알 와탄'에서 열리는 한-UAE 문화교류 행사에 참석했다. 공연에는 UAE 주요 인사를 비롯해 재계 인사, 현지 문화예술인, 한류 팬 등 300여 명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정장을, 김 여사는 흰색 저고리에 살구색 한복 치마 차림으로 공연장에 들어섰다.
이번 공연에서 조수미 씨는 우리 민요 '아리랑'을 토대로 만든 곡인 '아리아리랑'을 비롯해 다양한 노래를 통해 K-클래식의 매력을 현지인들에게 선보였다.
특히 김 여사는 조 씨가 그리운 금강산을 부를 때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김 여사가 손으로 눈물을 훔쳐내자, 옆자리에 앉은 UAE 측 관계자가 휴지를 건네주기도 했다. 이 대통령 부부는 조 씨의 노래가 끝나자 크게 손뼉을 치며 환호를 보냈다.
공연이 끝난 후 이 대통령 부부는 무대에 올라 출연진들과 인사를 나눴다. 김 여사는 조 씨와 뜨겁게 포옹했고, 조 씨도 감정이 복받친 듯 눈물을 훔쳤다.
김 여사와 조 씨는 선화예술고등학교 선후배 사이로 지난 6월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문화강국의 꿈, 세계로 나아가는 대한민국' 행사에 함께 참석했었다.
당시 이 대통령은 조 씨에게 "예술적 재능이 타고난 것인가 아니면 노력한 것인가"라고 질문했고, 조 씨가 "떨린다"고 하자 김 여사는 조 씨의 손을 잡으며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