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관봉권 띠지 폐기 의혹' 및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 진상규명을 위한 상설특별검사로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대표변호사를 임명했다고 17일 대통령실이 밝혔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이 대통령이 지난 16일 이같이 결정했다고 밝혔다. 지난 14일 상설특검 추천위는 박경춘·안권섭 후보를 지명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이 임명권을 행사함에 따라 상설특검은 거부권 행사 없이 즉시 가동된다. 특검과 함께 특검보 2명, 파견검사 5명 등이 구성되고, 수사는 최대 90일간 이뤄진다.
관봉권 띠지 분실 사건은 지난해 12월 서울남부지검이 건진법사 전성배 씨 자택에서 압수한 1억6500만원 중 5000만원에 둘린 관봉권 띠지가 증거 보존 과정에서 사라진 사건이다. 띠지에는 검수 일자와 담당자 이름이 기록돼있어 핵심 증거가 인멸됐다는 논란이 일었다.
쿠팡 퇴직금 불기소 외압 의혹은 엄희준 광주고검 검사가 올해 4월 CFS(쿠팡풀필먼트서비스)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담당한 문지석 검사에게 무혐의 처분을 강요했다는 내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