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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이 7박10일 일정의 4개국 순방을 위해 17일 출국했다. 관세·안보 등 미국과의 양자외교를 마무리한 상태에서 이 대통령은 올해 마지막 다자외교에 나선다. 아프리카·중동 지역으로 외교관계를 넓히고 방산, 인공지능(AI), 반도체 등 전략 부문의 협력을 강화하는 게 목표다.

이 대통령과 김혜경 여사는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 등을 위해 이날 오전 9시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 편을 통해 UAE 아부다비로 출국했다. 이 대통령은 검은 정장 차림에 갈색 넥타이 차림이었고, 김 여사는 하늘색 체크무늬 치마 정장으로 이 대통령을 뒤따랐다. 공항에서는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 김병기 원내대표 등이 이 대통령을 배웅했다.

국빈자격으로 방문하는 UAE에서는 현지 현충원과 고 자이드 UAE 초대 대통령 영묘 방문으로 첫 일정을 시작한다. 저녁에는 재외동포, 지상사들과 만찬을 한다. 다음날에는 공식 환영식, 한·UAE 정상회담, 국빈 오찬이 이뤄진다. UAE 방문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양국 경제인이 참석하는 비즈니스 라운드테이블과 아크부대 장병 접견 행사가 있다.

특히 UAE와는 양해각서(MOU) 체결도 이뤄질 예정이다. MOU에는 방위산업 협력, 인공지능(AI) 협력, 민간 교류와 관련한 내용이 담긴다.

위성락 대통령실 안보실장은 "UAE는 우리가 중동국가 중 유일하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있는 핵심 협력국"이라면서 "신정부 출범 후 첫 중동 국가 방문인 이번 방문을 통해 4대 핵심 분야인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를 넘어 첨단기술, 보건의료, 문화 등에서도 한·UAE 양국 관계를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