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APEC(아시아태평영경제협력체)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린 한미 정상회담에서 한미 관세협상이 합의된 데 대해 "양국 간 협력의 새로운 장을 열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30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전날 한미 정상은 경주 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정상회담을 열고 무역협상을 사실상 마무리지었다.
3500억달러(약 500조원)의 대미투자펀드 중 조선업협력펀드를 제외한 에너지·AI(인공지능)·첨단제조 등 분야에 2000억달러(약 280조원)를 장기적·단계적 투자하는 내용이다. 핵심 쟁점이었던 연간 최대 투자한도는 200억달러로 정해졌다.
이 대통령은 "급변하는 안보, 경제 환경에 대응하고 한미 관계를 미래형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심화시켜 나가야 한다는 데 깊이 공감하며, 한미동맹의 현대화를 더욱 강화하기로 뜻을 모았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대한민국의 핵추진 잠수함 건조 계획을 강력히 지지했다"며 "앞으로 자주국방력 증진을 통해 동맹을 보다 호혜적으로 발전시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관세협상 합의로 양국 간 첨단기술 개발, 대규모 투자, 우수 인재 고용 창출 등 미래 산업 분야 협력도 더욱 확대될 전망"이라며 "에너지 안보 또한 양국 협력의 중요한 분야입니다. 우라늄 농축과 사용후 핵연료 재처리에도 실질적 진전을 이루며 에너지 안보 강화를 위한 공동 노력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적었다.
아울러 "무엇보다 트럼프 대통령의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제안은 한반도에 평화의 물결을 일으키는 희망의 신호라고 생각한다"며 "'피스메이커'이자 '페이스메이커'로서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내실 있게 이어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