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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 18일 정식 운항을 시작했다가 열흘 만에 네 차례 고장이 발생하면서 시민 무탑승 운항으로 전환했던 한강버스가 오는 11월부터 다시 달리게 된다.

서울시는 내달 1일 오전 9시부터 한강버스 운항을 재개한다고 27일 밝혔다.

시는 지난 9월 29일 안전성 확보와 품질 개선을 위해 한강버스를 시민 무탑승 운항으로 전환, 한 달여간 안전성을 점검했다. 시 측은 300회 이상의 반복 운항으로 선착장 접·이안과 교각 통과 등 실제 운항 여건과 동일한 훈련을 진행해 선박의 안전성·서비스 품질을 보강했다고 밝혔다.

내달 1일부터는 당초 9월 운항 때보다 2시간 빠른 오전 9시에 운항을 시작한다.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 37분(도착지 기준)까지, 주중·주말 1시간 30분 간격으로 하루 16회 운항한다.

예비선을 상시 배정해 결항을 제로화하고 탑승객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한강버스는 동절기 기상 여건을 고려해 내년 3월까지 하루 16회 운항 스케줄을 유지한다.

애초 10월 10일부터 계획됐던 오전 7시 출근버스 운항은 내년으로 밀렸다. 노선은 마곡에서 잠실까지 총 7개 선착장(마곡-망원-여의도-압구정-옥수-뚝섬-잠실)을 운항한다.

한편 한강버스는 지난 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국토교통위 서울시 국정감사에서 여러차례 질의 대상에 올랐다.

전날 국토위 소속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서울시의 한강버스 사업 추진 과정에서 서울도시주택공사(SH)에 재정적 부담을 끼쳤다는 이유로 오세훈 서울시장을 배임 혐의로 고발할 예정임을 밝혔다.

이에 김병민 서울시 정무부시장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민주당이 오 시장을 고발하겠다고 밝힌 것은 법과 사실을 외면한 정치공세”라고 비판하며 SH는 법과 절차에 따라 876억원을 (한강버스 운영사인 주식회사) 한강버스에 대여했다고 반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