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7일 “30년이 지난 오늘 우리는 또다시 보호무역주의, 글로벌 공급망 재편 등 새로운 지경학적 위기에 봉착해 있다”며 ‘아세안+3’이 협력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말레이시아의 쿠알라룸푸르에서 열린 ‘2025년 아세안+3 정상회의’에서 “이런 상황에서 오늘 채택될 ‘역내 경제·금융협력 강화를 위한 아세안+3 정상성명’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 대통령은 “현재 우리가 직면한 위기는 매우 복합적이고 다층적이다”면서 “인구 고령화와 저출산, 국가간·세대간·계층간 디지털 격차, 기후 변화와 자연재해로 인한 식량 위기, 에너지 위기, 초국가범죄 등 다양한 도전 과제들이 우리 모두의 일상에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아세안+3가 협력에 더욱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의미이기도 한다”면서 “사반세기 전 아세안+3 출범을 낳은 협력과 연대의 정신을 되새기며 함께 지혜를 모아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해 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했다.
특히 최근 스캠센터 등 조직 범죄단지 사건을 거론하며 이 대통령은 “초국가범죄 위협으로부터 자유로운 안전한 아세안 공동체를 만들기 위한 아세안+3의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리창 중국 총리와 모테니 일본 외무대신을 취임 후 처음 만나봬 반갑다”고 운을 떼며 “한중 간에는 고위급 교류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주에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님의 방한이 예정돼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일본은 신내각 출범 전인 지난 8월 방문했기 때문에, 다카이치 총리님의 AEPC 정상회의 참석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한·중·일 간 교류가 아세안+3 협력으로 이어지고, 아세안+3에서의 협력이 한·중·일 간 교류를 견인하는 선순환을 위해 중국, 일본과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