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은 27일(현지 시각)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최근 불거진 캄보디아 내 한국인 대상 스캠(사기) 범죄와 관련해 "현재 스캠 범죄 때문에 우리 국민 전체가 매우 예민한 상태인데, 캄보디아 당국이 대한민국 국민에 각별한 배려를 해 주신 점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양국 정상은 스캠 범죄 대응을 위해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한 호텔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정상회담에서 "얼마 전에 한국 대표단이 방문했을 때 격의 없이 환대해 준 점에 대해서 대한민국 국민을 대표해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이같이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훈 총리는 캄보디아 내 한국인 납치·감금 사태 대응을 위해 방문한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등 정부합동대응팀과 면담을 가진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은 아주 특별한 관계라고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우리 교민들에 대한 캄보디아의 각별한 배려에 감사드리면서 한국과 캄보디아가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단계의 협력 관계를 맺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우리 총리님의 정말 뛰어난 지도력으로 캄보디아가 계속 발전해 나가기를 바란다"며 "한국과 캄보디아 간에 지금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의 높은 협력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캄보디아와 대한민국은 역사적 경험이 유사한 점이 많다"며 "한국이 한 발짝 앞서 나가고 있기는 하지만 캄보디아에도 새로운 모델이 되고, 우리 대한민국도 캄보디아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