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피탐 무인편대기

1일 육·해·공군 사령부가 있는 충남 계룡대에서 진행된 77주년 국군의 날에 인공지능(AI)·자율주행 및 스텔스 기술이 적용된 최첨단 무인기(드론)와 지상로봇 등 미래전을 주도할 신무기들이 눈길을 끌었다.

국내 기술로 개발돼 전력화를 앞둔 드론·로봇 신무기는 모두 7종에 달했다.

가장 눈길을 끈 무인기는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와 저피탐(低彼探·Low Observability) 무인편대기 등이었다.

일반에 처음 공개된 다목적 스텔스 무인기는 AI 자율임무 수행능력을 바탕으로 적 레이더망을 피해 은밀하게 침투해 정찰부터 정밀타격까지 수행하는 미래형 무인전력의 핵심이다.

3대가 전시된 저피탐 무인편대기는 편대를 이뤄 핵심 전력인 유·무인기 주변을 정찰 및 감시하고 적을 기만하는 방식으로 호위무사 역할을 하는 무기체계다. 스텔스 능력을 통해 레이더 탐지 가능성을 최소화하고 KF-21 등 유인기와 함께 감시·정찰, 공격, 전자전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 중이다.

대한항공은 지난 9월 국방과학연구소와 함께 개발한 저피탐 무인편대기 비행시제 1호기 출고식을 가졌다. 저피탐 무인편대기 과제를 통해 유인기와 무인기를 복합 운용하는 기술도 개발 중이다. 오는 2027년 국내 최초의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다.

소형자폭무인기 및 중형자폭무인기도 개발 단계에 있다. 둘 다 공중전의 선두에 제일 먼저 투입돼 적 위협을 식별하고 적 위협을 선제적으로 타격할 수 있는 무기체계다.

지상에서는 폭발물탐지제거로봇 및 동굴 등 지하시설에서 활약하게 될 자율로봇 등이 국내기술로 개발되고 있다. 국군의 날 일반에 공개된 폭발물탐지제거로봇은 급조폭발물 탐지·제거뿐만 아니라 지뢰 탐지까지 가능한 세계 최초의 통합형 소형로봇으로 눈길을 끌었다.

협업기반 자율탐사로봇은 지하시설 등 GPS 사용불가 지역에서 위험 및 위협요소를 탐지하고 병사를 대신해 수색 임무를 수행하도록 개발되고 있다. 자율탐사로봇은 전투원의 생존성을 보장하고 안전하고 신속한 작전이 가능하게 할 미래 전투로봇이다. 4대 1세트가 전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