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에서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샘 올트먼 최고경영자(CEO)와 만난다. 이 대통령은 이날 접견에서 정부의 인공지능(AI) 육성정책을 소개하는 한편 한국의 AI 관련 기업과의 협력과 AI 산업에 대한 투자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 '세계 AI 3대 강국 달성'을 목표로 AI 산업 육성과 투자 유치에 힘쓰고 있다. 이 대통령은 그간 하정우 대통령실 AI미래기획수석,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등 AI전문가들을 대통령실과 내각에 다수 발탁했고, 100조원에서 150조원으로 늘린 국민성장펀드의 상당 부분을 AI에 투자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이 대통령은 또한 지난달 8일 서울엑스포에서 열린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전략위원회 출범식에서는 AI 3대 강국을 실현하기 위한 4대 원칙으로 ▲누구나 쉽게 접근하고 활용할 수 있는 모두를 위한 AI 구현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뒷받침하는 민관 원팀 전략 ▲AI 친화적으로 사회 전반 시스템 정비 ▲전 국토 AI 균형발전 등을 제시했다.

유엔(UN) 총회를 계기로 방문한 미국 뉴욕에서는 12조 5000억달러(AUM)를 운용하는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의 래리 핑크 CEO를 만나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래리 핑크 회장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을 아시아·태평양 지역 'AI 수도'로 만들자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앞으로 블랙록과 국내 인공지능(AI) 및 재생에너지 인프라 협력, 한국 내 아시아태평양 AI 허브 구축, 글로벌 협력 구조 마련 등 크게 세 가지 방향으로 협력하기로 했다. 블랙록의 구체적인 투자 규모와 시점은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구체화할 계획이다.

오픈AI도 최근 한국지사인 오픈AI 코리아를 출범시키는 한편 카카오와 AI 생태계를 연동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오픈 AI 코리아 출범식 당시 제이슨 권 최고전략책임자(CSO)는 "한국은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 혁신적 기업, 빠른 디지털 도입 속도를 갖춘 AI 혁신 최적지"라면서 "첨단 기술과 다양한 협력을 통해 산업, 학계, 정부 등 전반에서 AI 전환을 위한 혁신을 함께 만들겠다고 했다. 오픈 AI는 삼성전자, SK 등과도 반도체와 하드웨어 분야 협력도 모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