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념으로 방패를 든 인간 캡틴 아메리카, 그가 선사하는 마블 액션의 정수가 디즈니+에서 펼쳐진다.
2025년 마블의 포문을 열며 전 세계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던 영화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지난 28일 디즈니+를 통해 공개됐다.
새로운 캡틴의 탄생을 본격적으로 그려낸 이번 작품은 극장 개봉 당시에도 국내외 언론의 호평과 글로벌 흥행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었던 바 있다. 극장에서의 감동을 다시 한 번 집 안에서도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기회를 맞아 이 작품을 더욱 깊이 있게 즐기기 위한 관전 포인트 세 가지를 짚어본다.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바로 신념으로 싸우는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 샘 윌슨의 존재감이다. 영화는 대통령이 된 새디우스 로스와의 재회를 기점으로 국제적인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 샘이 전 세계를 붉게 장악하려는 거대한 음모의 실체를 추적하는 여정을 그린다.
특히 주목할 점은 샘 윌슨이 혈청도 초능력도 없이 오직 인간의 몸과 강한 신념으로 싸워나간다는 사실이다. 그는 초인적인 힘 대신 전략과 판단력으로 승부하며, 지금껏 마블 세계관에서 볼 수 없었던 가장 인간적인 캡틴 아메리카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미 2021년 디즈니+를 통해 공개된 드라마 '팔콘과 윈터 솔져'에서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던 그가 이번 영화에서는 단순한 방패의 후계자가 아닌 새로운 시대를 이끌 진정한 캡틴 아메리카로서 자리매김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두 번째는 한층 진화한 마블 액션의 정수다.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기존의 마블 액션과는 또 다른 결을 선보이며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안긴다. 샘 윌슨의 전투는 좁은 공간에서 벌어지는 리얼 격투, 고공을 누비는 활강 액션, 방패를 활용한 전투 등 다채롭고 창의적인 방식으로 전개된다.
특히 줄리어스 오나 감독은 영화 '달콤한 인생'의 액션에서 큰 영감을 받았다고 밝힌 바 있으며 주변 사물을 즉흥적으로 활용하는 전투 방식은 영화의 현실감을 크게 끌어올리는 데 기여한다.
그 결과 기존 마블 영화의 화려함은 그대로 유지하면서도 보다 사실적인 타격감과 손맛을 느낄 수 있는 액션 시퀀스가 완성됐다. 이러한 연출은 마블 팬들이 오랫동안 기다려온 신선하고 짜릿한 액션의 정점을 보여주는 지점이기도 하다.
세 번째는 마블 사상 가장 압도적인 클라이맥스 장면으로 꼽히는 레드 헐크와의 대결이다. 이번 영화에서 샘 윌슨이 마주하는 최대의 적은 바로 레드 헐크다. 등장 전부터 그의 정체와 목적에 대한 궁금증을 자아냈던 이 강력한 캐릭터는 본격적인 등장과 동시에 영화의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특히 백악관, 국회의사당, 공원 등 미국을 상징하는 공간들이 주요 전투 무대로 등장하며, 그 속에서 벌어지는 격돌은 시청자들에게 시각적 스펙터클과 깊은 몰입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레드 헐크와의 싸움을 통해 샘 윌슨은 단순한 전사 그 이상으로, 지켜야 할 가치를 끝까지 포기하지 않는 진정한 리더로서의 면모를 증명해낸다.
이 같은 흥미로운 요소들을 바탕으로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는 연출, 액션, 메시지의 세 박자가 완벽히 어우러진 마블의 대표 첩보 액션 블록버스터로 자리 잡았다.
디즈니+ 공개를 기념해 제작한 스페셜 포스터 속 윙 슈트를 입고 방패를 든 샘 윌슨의 단호한 표정은 그가 상징하는 새로운 시대의 캡틴 아메리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여기에 역대급 파괴력을 자랑하는 레드 헐크의 위용이 더해져 보는 이의 시선을 단숨에 사로잡는다.
작품에 출연한 배우들의 열정 역시 이 영화의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중요한 요소다. 새로운 캡틴으로 돌아온 안소니 마키는 "우린 캡틴 아메리카를 만들고 있으니까요"라며 촬영장에 매일 웃는 얼굴로 나갔다는 소회를 밝혔다. 크리스 에반스의 뒤를 이어 방패를 이어받은 그는 상징적 의미에 대해 "내게 커다란 의미였다"라며 전해 새로운 캡틴 아메리카로서의 책임감을 드러냈다.
또한 이번 작품을 통해 마블 세계관에 처음 합류한 해리슨 포드는 로스 대통령 역을 맡아 깊은 인상을 남긴다. 케빈 파이기는 "리슨 포드가 연기한 로스 대통령은 보면서도 믿기 어려운 순간 중 하나"라고 평했다. 안소니 마키 역시 "그의 연기를 통해 돈으로도 살 수 없는 것을 배웠다"라고 전하며 그의 연기 내공에 감탄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