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19일 “이 싸움은 이제 이준석과 이재명의 일대일 결전의 장이 돼야 한다”며 자신을 중심으로 범보수 단일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취지로 말했다. 전날 토론에서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후보보다 선전했다고 자평한 이준석 후보는 광주 유세 등을 통해 지지 기반이 약한 영역으로 보폭을 넓히고 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광장 이순신동상 앞에서 “12척으로 130척을 무찌르며 전세를 뒤집은 명량해전처럼 충무공의 기개로 맨 앞에서 싸우겠다”고 말했다. 이준석 후보는 전날 대선 후보 TV토론을 언급하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향해 “스스로 극단적인 가정을 해놓고 이를 지적하는 상대에게 ‘극단적이시네요’라고 몰아붙이는 적반하장, 말문이 막히면 ‘그래서 어쩌라고요’ 하면서 성을 내는 연산군 같은 면모를 보여줬다”고 비판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선 “그 당의 당권에 눈먼 사람들은 어떻게든 무난하게 김문수 후보를 통해 이번 선거를 마무리하려고 할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그러면서 “제가 이재명을 막아낼 수 있는 단 하나의 필승카드”라고 강조했다.
이준석 후보가 지역 유세 전 광화문광장 연설을 추가한 것은 전날 TV토론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김철근 개혁신당 사무총장은 “이재명의 독선적이면서 디테일에 전혀 준비 안 돼 있는 면과 김문수에겐 기대도 안 했던 측면이 어제 토론에서 여실히 드러났다”며 “양쪽의 연성 지지자들이 이 후보에게 올 것”이라고 말했다. 개혁신당은 토론을 계기로 이준석 후보가 지지율 10% 고지를 넘어설 것으로 기대한다.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 가능성에 계속 선을 그었다. 그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 주최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 참석 직후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과 단일화는)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논의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일축했다. 같은 자리에 참석했던 김문수 후보는 “우리 당이 조금 잘못한 점이 있어서 이 후보와 헤어져 있으나, (원래는) 하나라고 생각한다”며 재차 러브콜을 보냈다.
이준석 후보는 이날 오세훈 서울시장을 만난 뒤 광주에서 1박 2일 일정을 소화한다. 그는 금호타이어 공장 화재 현장을 방문한 뒤 ‘더현대광주’ 복합쇼핑몰 공사 현장을 찾는다. 광주과학기술원(GIST) 학생 간담회와 집중유세도 예정돼 있다. 이준석 후보가 전날 5·18 기념식 참석 후 하루 만에 광주를 찾은 건 김문수 후보와 차별화를 노린 서진정책의 일환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