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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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29 0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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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은행권의 부실채권(고정이하여신) 비율 상승 추세가 둔화했다.
금융감독원이 29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올해 9월 말 기준 부실채권비율은 0.53%로 전분기 말(0.53%)과 동일한 수준을 유지했다.
부실채권비율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금융지원 등으로 2020년 2분기부터 낮아지다가 2022년 9월(0.38%) 이후 계속 높아지는 추세였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정리규모가 감소했음에도 신규부실 규모가 줄면서 부실채권 비율이 전분기 말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9월 말 기준 부실채권은 14조5천억원으로 전분기 말(14조4천억원) 대비 1천억원 증가했다.
3분기 중 신규발생 부실채권은 5조1천억원으로 전분기(6조4천억원) 대비 1조3천억원 줄었다.
기업여신 신규부실이 3조7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조3천억원 급감했다.
대기업(4천억원)은 전 분기 대비 1천억원 감소했고, 중소기업(3조3천억원)은 1조2천억원 감소했다.
가계여신 신규부실은 1조2천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1천억원 줄었다.
부실채권 정리규모는 5조원으로 전분기 대비 4천억원 감소했다.
부문별 부실채권비율을 보면 기업여신 부실채권비율은 0.65%로 전분기와 유사했다. 대기업여신이 0.01%p 하락한 0.43%, 중소기업여신이 0.01%p 오른 0.78%였다.
가계여신도 전분기 말과 유사한 0.27%를 기록했다. 주택담보대출(0.18%)은 전분기 말과 비슷했으며 기타 신용대출은 0.53%로 전분기 말 대비 0.01%p 내렸다.
신용카드채권 부실채권비율(1.55%)은 같은 기간 0.05%p 내렸다.
금감원은 "연체율 상승 추세가 유지되고 있고 신규 부실채권 발생규모는 예년 대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대내외 불확실성에 따라 신용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경기 전망 등을 충분히 반영해 취약 부문에 대한 대손 충당금을 충실히 적립하도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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