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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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6.07 11: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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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7일 중 우원식 국회의장한테 국회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지 않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우 의장은 여야의 ‘원구성 협상’과 관련해 이날 자정까지 상임위원 명단을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이날 중재역으로 참여하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도 응하지 않을 예정이다.
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오늘 우 의장이 양당 원내대표 회동을 한다면 결론적으로 저희는 응하기 어렵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중립적으로 국회를 운영하겠다는 뜻을 저희가 읽을 수 없기 때문에 오늘 회동 제안이 있더라도 저희는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 응할 수 없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5일 우 의장이 당선 인사를 하면서 국회 본회의장에서 일방적으로 ‘상임위 구성안을 오늘(7일)까지 제출하라’고 말했다”며 “이는 소수 여당을 존중하면서 협치를 이뤄내 달라고 하는 의장에 대한 일말의 기대조차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 있는 말이었다. 상임위원장을 포함한 위원 명단을 제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0일 의원총회를 열어 원 구성 협상 대응 방안을 논의한 뒤 여야 원내대표 회동 재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추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월요일에 의총을 통해서 앞으로 원내 양당 간에 원 구성 협상과 관련된 의장과의 회동 문제를 포함한 대응 방안에 대해 총의를 모으겠다”며 “이를 기초로 해서 그다음에 회동 참석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는 10일 우 의장과 민주당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강행하려는 움직임을 보이는 데 대해 “의장이 국회를 계속 민주당만을 대변하면서 운영할 건지, 아니면 국민의 의장으로서 역할을 하면서 협치를 이뤄내는 의장으로 기록되고자 하는지, 전적으로 우 의장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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