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아공 G20 정상회의 참석 차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이 17일(현지 시간) UAE 현충원 '와하트 알 카라마'를 방문해 디얍 대통령 직속 개발·보훈 사무국 부의장으로부터 기념메달 받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UAE(아랍에미리트)의 풍부한 태양광 발전 잠재력과 한국의 세계 최고 수준의 첨단 배터리 기술력을 결합한 재생에너지 기반 에너지 전환 및 에너지저장시스템(ESS) 협력은 양국이 친환경 신산업을 선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18일 공개된 UAE(아랍에미리트) 신문 '알 이티하드'와 서면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은 지난 17일(현지부터) 19일까지 2박3일 일정으로 UAE를 국빈방문 중이다.
이 대통령은 이날 인터뷰에서 '바라카 원전은 양국의 원자력 협력의 핵심 축 중 하나인데 이 분야의 향후 협력 전망이 어떠한지'를 묻는 질문에 "양국은 성공적인 바라카 원전 건설과 운영을 바탕으로 향후 에너지 분야에서 새로운 협력의 장을 열어갈 것"이라며 "(바라카 원전은) 인공지능, 첨단 제조업 등 UAE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이끌 중요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바라카 원전은 우리 기업이 2009년 수주한 중동 최초의 상업용 원전이다. 지난해 9월 4호기까지 상업 운전에 들어서면서 12년에 걸친 건설 과정이 성공적으로 완료됐다. 바라카 원전은 UAE 전력 수요의 25%를 공급 중이다.
이 대통령은 향후 재생에너지 사업 전반으로 UAE와의 협력을 넓혀 나간다는 계획이다.
이 대통령은 "SMR(소형모듈원자로)에 대한 글로벌 투자는 2050년까지 6700억달러(982조원)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며 "한국은 SMR을 비롯한 차세대 원자력 기술에서 UAE와의 협력을 위한 기반을 마련하고 있으며 제3국 원전 시장에 공동 진출하기 위한 준비를 진행 중"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서부발전이 참여 중인 '알 아즈반' 1.5GW 태양광 프로젝트, 한국중부발전과 UAE 마스다르의 제3국 재생에너지 프로젝트 추진 등은 양국 간 강력한 재생에너지 협력의 대표적 사례"라며 "양국의 재생에너지 협력은 양국 정부의 강력한 비전과 정책을 바탕으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정부 및 기업 간 협력을 심화해 한국서부발전, 한국중부발전 등이 구축한 협력 모델과 같은 제2, 제3의 성과로 이어지는 상호 윈윈의 결과를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이번 방문에서 저와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은 △투자 △국방·방산 △원전 △에너지 등 기존 4대 핵심분야는 물론 AI(인공지능) 등 첨단기술, 보건, 문화 등 미래지향적 분야로 협력을 확장해 나가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이는 양국의 '100년 동행을 위한 새로운 도약'을 위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바라카 원전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 핵연료-정비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확대하고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AI·첨단기술 분야에서의 구체 협력사업을 적극 발굴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