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사진기자단

이재명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 3주기를 맞아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지는 대통령으로 참사 유가족과 국민께 다시 한번 깊은 사과의 말씀 올린다"면서 고개를 숙였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3주기 기억식 영상 추모사를 통해 "3년 전 서울 한복판 이태원 골목에서 159명의 소중한 생명이 너무나 허망하게 우리 곁을 떠났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날 행사는 정부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과 함께 연 첫 공식 추모행사다.

검은 양복 차림으로 추모사를 읽어 내려간 이 대통령은 "그날, 국가는 없었다"며 "지켜야 했던 생명을 지키지 못했고, 막을 수 있던 희생을 막지 못했다. 사전 대비도, 사후 대응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국가가 국민을 지켜줄 것이란 신뢰는 사라지고 각자도생 사회의 고통과 상처만 깊게 남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은 "이제 국가가 책임지겠다"며 "미흡했던 대응, 무책임한 회피, 충분치 않았던 사과와 위로까지 모든 것을 되돌아보고 하나하나 바로 잡아가겠다. 다시는 국가의 방임과 부재로 인해 억울한 희생이 발생하지 않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국가가 존재하는 가장 근본적인 이유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으로, 이 기본과 원칙을 반드시 바로 세우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