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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 관세 협상팀이 미국 현지에서 협상 타결을 위한 총력전에 돌입한 가운데, 이재명 대통령은 실시간으로 주요 내용을 보고받으며 협상팀과 대응 전략을 숙의하고 있다.

최근 미국 측이 전향적 메시지를 내놓으면서 최종 타결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지만, 협상팀은 언제든 돌출할 수 있는 변수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일부 자신감을 피력해 온 협상팀도 중대 변곡점을 맞아 신중한 대외메시지를 내는 등 시시각각 판단이 달라지는 모습이다.

17일 대통령실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16일(현지 시각)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등 관세 협상팀으로부터 주요 논의 사항을 수시로 보고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실은 당초 '문화행사' 주간으로 상정한 이날 이 대통령이 몇몇 일정을 소화하는 방안도 저울질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관세 협상은 물론 캄보디아 한국인 납치·감금 사건 등 외교통상 일정이 긴박하게 돌아가는 상황을 감안해 일정 취소를 지시하고 대통령실에서 참모들과 숙의를 거듭 중이라고 한다.

특히 대통령실은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과 회동 결과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한국 시간 17일 오전 7시 40분쯤부터 워싱턴DC 상무부 청사에서 협상이 시작됐다.

우리 측에선 김용범 정책실장과 김정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이 참석해 미국 측과 이견 조율에 나서 2시간 넘게 협의를 이어갔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새벽 시간 때도 대통령님께서 계속 챙기신 것으로 알고 있다"며 "오전에도 국정 관련 여러 회의를 진행하면서도 관세 협상과 관련해선 시시각각 보고를 받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