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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군의 정찰위성 5호기가 11월 2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앞서 발사된 1∼4호기에 이어 5호기까지 발사에 성공하면 ‘425 사업’이 종료되는 동시에 우리 군의 대북 감시망이 한층 촘촘해질 전망이다.
425사업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 징후를 탐지하고, 북한 전역의 전략표적을 감시하기 위해 중대형 정찰위성 5기를 확보, 배치하는 사업이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정찰위성 5호기는 11월 2일경 미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기지에서 스페이스X의 팰컨9 로켓에 실려 발사될 계획이다.
군 소식통은 “현지 기상 상황과 스페이스 X 측의 일정에 따라 발사 일자와 장소는 다소 유동적일 수 있다”고 했다. 군은 2일 발사가 여의치 않을 경우, 3, 4일을 예비 일자로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늦어도 11월 초에는 5호기 발사를 마무리짓겠다는 것.

정찰위성 5호기는 발사 후 목표궤도에 진입한 뒤 수개월간의 운용 시험 평가 등을 거쳐 대북 감시·정찰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스페이스X는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가 설립한 우주 탐사 기업으로, 정찰위성 1∼4호기도 팰컨9 로켓을 활용해 발사된 바 있다.

5호기는 지난해 4월과 12월, 올해 4월에 각각 발사된 2~4호기처럼 고성능 영상레이더(SAR)를 장착하고 있다. SAR은 전자파를 지상 목표물에 쏜 뒤 반사돼 돌아오는 신호 데이터를 합성해 영상을 만드는 방식이다. 야간은 물론이고 기상 상황과 상관없이 지상 표적을 전천후로 정밀 관측할 수 있다. 우리 정찰위성의 SAR 해상도는 30cm(가로세로 30cm 크기의 물체를 한 점으로 식별) 수준으로 차량의 종류와 인력의 움직임까지 포착할 수 있는 세계 정상급 수준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