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백 국방부 장관이 오는 11월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과 만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주한미군 역할 확대 등과 연계된 한미동맹 현대화,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 전환 등 자주국방 등의 현안이 논의될 것으로 보인다.
안 장관은 13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의 국방부 국정감사에서 강대식 국민의힘 의원으로부터 주한미군의 전력과 관련 질의를 받고 "주한미군의 전력 증강은 한반도 대북 억지력에 목적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그 이상은 깊게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답했다.
안 장관은 최근 대니얼 드리스콜 미국 육군 장관이 한국을 방문해 주한미군이 중국과 북한의 위협에 모두 대응해야 한다고 주장한 데 대해서 "그 말에는 동의할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안 장관은 미국이 중국에 대응해 집단방위 등을 강조하는 것에 대해 "미국 입장에서는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러 가지 요소에 대해 함께 대응해야 하지 않느냐고 생각하는 것으로 이해하지만, 대한민국 입장에선 한반도와 북한 위협에 대해 최우선적 목적을 두고 집중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중국의 전략무기가 한미동맹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지적에는 "중국이 전승절 때 보인 신무기 체계에 대해 한반도나 역내에 여러 가지 복합적 위협 요소인 것은 당연하고 거기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