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남양주 바네하임의 신제품 ‘상락향’. / 사진=경기도농업기술원

우리 농산물로 만든 맥주가 점점 주목받고 있다. 한잔에서 국산 쌀과 잡곡의 향을 느낄 수 있는 신제품이 탄생했다.

경기 남양주 바네하임은 국산 원료 비율을 90%까지 끌어올린 맥주 같은 우리술(기타주류)인 ‘상락향(常樂香)’을 선보였다. ‘상락향’은 이름 그대로 ‘항상 즐거운 향기가 나는 술’이라는 뜻을 담았다. 경기도농업기술원은 바네하임에 자체 개발한 ‘향미가 향상된 쌀맥주 및 이의 제조방법’을 기술 이전했고, 바네하임이 신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그동안 맥주는 원료 대부분이 외국산에 의존해 국내 농업과의 연결고리는 미약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농업기술원은 쌀·통밀·귀리·메조 등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맥주 제조법을 개발, 2022년 특허 등록까지 마쳤다.

일반 맥주가 맥아 100%로 빚어지는 것과 달리, ‘상락향’은 지역 곡물을 원료의 90%까지 활용한 점이 특징이다. 잡곡 특유의 이취(안 좋은 냄새)를 줄이고 오렌지·라임 향을 더해 산뜻한 풍미를 구현했으며, 쌀 함량이 높아 드라이하면서도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청량한 탄산감은 한식과의 조화까지 고려했다.

신제품 개발을 맡은 바네하임은 전통주 면허를 취득해 ‘상락향’의 온라인 판매도 가능하게 했다. 상락향은 25~27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열리는 ‘경기술페스타’에서 처음으로 공개된 뒤, 바네하임 펍과 공식 누리집, 스마트스토어, 보틀숍 등에서 구매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