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FC코리아가 국내 사업권을 맡게 된 글로벌 멕시칸 푸드 브랜드 '타코벨'이 본격적인 국내 시장 확장에 나섰다. 멕시칸 푸드에 대한 관심이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가성비를 갖춘 메뉴와 현지화 전략으로 5년 안에 40개 매장을 출점한다는 계획이다.
신호상 KFC 코리아 대표는 15일 서울시 강남구 테헤란로에 위치한 '타코벨 더강남'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올해엔 강남점을 포함한 3개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라며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한국 땅에서 멕시칸 카테고리를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타코벨 더강남은 지난 4월 KFC 코리아가 타코벨 모기업인 얌 브랜즈 본사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F) 계약을 맺은 뒤 여는 첫 매장이다. 타코벨은 1991년 국내에 처음으로 들어왔지만, 그동안 사업자만 세 차례 바뀌는 등 정착하지 못했다. 한국피자헛을 운영하던 동신식품이 서초동에 첫 매장을 냈으나 낮은 인지도와 이질적인 메뉴 탓에 1990년대 중반 철수했으며, 이후 특수목적법인 M2G의 재도전 실패, 2014년 캘리스코가 복수 사업자로 합류해 현재까지 운영을 이어왔지만 지지부진했다. 현재 국내에 있는 타코벨 매장은 총 9개. 목표했던 50개 출점에는 크게 못 미친 수준이다.
신 대표 역시 "타코벨이라는 브랜드가 새로운 브랜드는 아니다"라면서도 "(타코벨 더강남) 분위기에서 볼 수 있듯이 변화를 계속 만들어나갈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그간 한국에서는 타코벨이라는 브랜드가 가진 영(young, 젊은)하고 먹고 노는 이미지를 보여주지 못했던 것 같다"며 "멕시칸 자체도 대중적으로 선택받지 못했던 카테고리였지만, 최근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에 들어가면 독립적으로 카테고리가 생성될 만큼 저변이 넓어졌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