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대통령의 30일, 언론이 묻고 국민에게 답하다'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 사진=민주당 SNS
이재명 대통령은 여대야소의 현재 정치 구도는 국민이 만든 결과물이며, 선거 등 국민의 평가에 따라 정부여당이 잘못하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낮은 자세로 진지하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입장을 취했다. 또한 국민의힘 등 야당과의 대화에 대해선 "허심탄회한 토론"이면 좋겠다면서 "자주 만날 생각"이라고 밝혔다. 다만 영수회담의 정례화 여부는 "조금 고민을 해보겠다"고 말했다.
3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이재명 대통령 취임 30일 기자회견에선 ▲야당과의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 ▲여대야소 구도 속 국회의 행정부 견제 기능 약화 등의 정치 분야 질문이 나왔다.
먼저 영수회담 등 야당과의 소통에 대해선 "기본적으로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라며 "(제가) 최종 책임자이기 때문에 많이 (소통)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대신 비공개 소통 내용은 정부 공격용 소재로 악용하지 말아줄 것을 당부했다. "공적인 일에는 사적 이해관계가 배제돼야 한다" "타협과 야합, 통합과 봉합을 구분해야 한다"는 이야기다. 다만, 영수회담 정례화 여부에 대해선 "조금 더 생각해보겠다"고 답했다.
기자회견 말미 '국정지지율이 60%로 상당히 높은데 제왕적 대통령제가 유지되고 여당이 다수당이다. 국회 견제 기능이 약화되지 않을까'라는 취지의 질문이 나왔다. 이에 대해 이 대통령은 "그게 바로 국민의 선택"이라고 답했다. 이어 "여대야소는 국민이 선택한 것인데 그것을 '당신(정부여당)들의 문제'라고 지적하는 것은 옳지 않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우리가 잘못하면 (선거에서) 심판을 받는다"라며 "내년 지방선거는 간접적 중간평가가 있고, 3년 뒤에는 본격 중간평가(총선)이 이뤄진다"라고 설명했다. 즉 정부여당이 실정하면 언제든 교체될 수 있다는 이야기다."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