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사업체 종사자 증가폭 10만명↓로…3년반만에 처음

박승한기자 승인 2024.11.29 07:50 의견 0
사진=서울시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세가 계속 둔화해 증가 수가 10만 명대 밑으로 떨어졌다.

고용노동부가 28일 발표한 10월 사업체 노동력 조사 결과에 따르면 10월 말 기준으로 국내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천17만3천 명으로, 지난해 10월보다 9만2천명(0.5%) 늘었다.

2021년 3월(7만4천 명 증가) 이후 43개월 만에 가장 작은 증가 폭이다.

특히 10만명대 밑으로 떨어진 것은 2021년 3월 이후 처음이다.

사업체 종사자 수는 코로나19 당시 감소하다가 2021년 3월을 기점으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하지만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2022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는 추세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4만 명(0.2%), 임시 일용 근로자는 3만 명(1.5%)이 각각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4.2%), 금융 및 보험업(2.4%)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고, 건설업(-3.3%), 숙박 및 음식점업(-1.7%)에선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4천명가량 증가하며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10월 중 입직자와 이직자도 전년 대비 각각 2.4%, 1.1% 줄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도·소매업은 온라인 쇼핑몰이 발달해 고용이 축소됐고, 숙박·음식점업에서도 밀키트 비율이 늘다 보니 근로자가 줄었다"며 "건설 경기가 좋지 않아 건설업 종사자 수가 준 것 또한 전체 증가 폭 둔화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한편 9월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430만1천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0.3%(1만5천원) 감소했다.

노동부는 "전년에는 대부분 9월에 지급된 명절 상여금이 올해는 8·9월에 분산 지급되고, 자동차 관련 산업에서 임단협 타결금 지급 시기를 지난해 9월에서 올해 7월로 변경해 특별급여가 감소한 등의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75만1천원으로, 역시 전년 동월 대비 1.9% 감소했다.

다만 3분기로 봤을 때는 명목임금은 414만3천원으로 3.4%, 실질임금은 362만원으로 1.3% 각각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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