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산업부·지식재산처·중소벤처기업부 업무보고에서 공직자의 역할과 책임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행정은 정치와 명확히 구분되어야 한다"며 "공직자의 자리는 논쟁의 장이 아니라 국민을 대신해 지휘하고 집행하는 자리"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 발언은 지난 12일 국토교통부 업무보고 당시 이학재 인천공항 사장이 외환 반출 관리 업무 파악 부족으로 대통령의 질책을 받은 뒤 정치적 논쟁으로 확산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통령은 해당 논란을 두고 "행정은 정치가 아니다"라며 공직자의 자세에 대해 선을 그었다.

이 대통령은 "공무원 100만 명 이상이 국민의 일을 대신하고 있다. 거기에 국가의 운명이 달려 있다"고 강조하며 공직자들에게 자부심을 당부했다.

그는 공직자를 "신의 역할을 하는 존재"에 비유하며 "여러분이 어떻게 하냐에 따라서 누군가 죽고 누군가 살 수가 있다"며 "자살사망자 및 산재 사망자 몇 천 명 중 10%만 줄여도 새로운 생명을 얻지 않느냐. 그게 여러분이 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특정 색깔이나 출신을 이유로 불이익을 주는 풍토를 비판하며, "유능하면 어느 쪽에서 왔든 상관없이 쓰는 게 행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