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6월 차기 서울시장 선거 양자대결 조사에서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오세훈 현 시장을 오차범위 밖 격차로 앞선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차기 서울시장 선거 관련 조사에서 오 시장이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밖으로 뒤진 유일한 사례로 평가된다.
15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서치뷰가 KPI뉴스 의뢰로 지난 12~13일 서울시 만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서 정 구청장은 45.2%, 오 시장은 38.1%로 나타났다. 정 구청장이 오 시장을 7.1%포인트 앞선 결과다.
특히 오 시장은 20~30대 청년층에선 정 구청장과 각각 40% 안팎으로 초박빙 구도였으나 40~50대에서 크게 뒤진 것으로 집계됐다. 40대에서 정 구청장 63.5% 오 시장 22.8%, 50대에선 정 구청장 57.0% 대 오 시장 33.4%로 나타났다. 60대에선 오 시장 41.4%, 정 구청장 39.4%로 접전 양상이었고 70대 이상에서만 오 시장이 51.4%로 정 구청장(24.6%)을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적으로 서울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에서도 정 구청장이 51.3%로 오 시장(38.5%)을 앞섰다.
정 구청장은 앞서 이재명 대통령의 공개 칭찬을 받으며 화제를 모았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SNS에 정 구청장이 구정 만족도 조사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기사 링크를 띄우며 “정원오 구청장이 일을 잘하기는 잘하나 보다. 저의 성남 시정 만족도가 꽤 높았는데, 저는 명함도 못 내밀 듯”라고 밝혔다.
정 구청장은 1968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다. 대학 시절 학생운동을 했으며 임종석 국회의원 보좌관을 거쳐 민선 6·7·8기 성동구청장에 당선됐다. 서울 시내 25개 자치구 중 현재 유일한 3선 구청장이다.
같은 조사에서 오 시장은 여타 민주당 후보와의 대결에서도 고전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박주민, 서영교, 김병기 등 여타 민주당 후보군에서도 오차범위(±3.1%)내 접전 양상이었다. 박주민 의원과의 대결에선 박 의원 42.1%, 오 시장 40.0%로 오차범위 내에서 뒤졌다. 서 의원과의 대결에서는 서영교 39.6% 오 시장 40.3%로 초박빙이었고, 김 원내대표와의 대결에서는 김 원내대표 33.4% 오 시장 37.5%로, 오차 범위 내에서 앞섰다. 오 시장의 대항마로 거론되던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번 여론조사에서는 제외했다.
이번 조사는 ARS 전화조사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5.4%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