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 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집에서 조리해 먹을 수 있는 간편식 냉면의 수요가 늘고 있는 가운데, 시중에 판매되는 냉면 10개 중 9개가 하루 나트륨 섭취 기준의 절반을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면보다 육수나 비빔장의 나트륨 함량이 과다했다.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 판매되는 간편식 물냉면과 비빔냉면 각각 5종의 품질과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대부분의 제품에서 나트륨과 열량이 과도하게 높았다고 19일 밝혔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냉면 10개 제품 중 9개는 일 인분 기준 나트륨 함량이 1000㎎을 초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나트륨의 하루 섭취 기준인 2000㎎의 50%를 넘는 수치다.
제품별로는 칠갑농산의 '얼음찬 물냉면'의 나트륨 함량이 2969mg으로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다. 이어 이마트 '노브랜드 물냉면'도 1833㎎으로 기준치의 90%에 육박했다. 비빔냉면 중에는 칠갑농산의 '얼음찬 비빔냉면'이 1790㎎으로 가장 높은 나트륨 수치를 기록했다. 10개 중 유일하게 나트륨이 기준치 절반 이하였던 제품은 풀무원식품의 '함흥비빔냉면'(803㎎)이었다.
특히 물냉면이 비빔냉면보다 나트륨 함량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물냉면 5종의 나트륨 평균 함량은 1999㎎으로 비빔냉면 5종 평균(1270㎎)보다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