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거룩한 밤' 스크린 캡쳐

'천만 요정' 마동석이 놀라운 성적으로 5월의 문을 열었다.

1일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전날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이하 '거룩한 밤')는 117,042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박스오피스 1위에 올랐다. 누적 관객수는 121,321명이다.

'거룩한 밤'의 오프닝 스코어는 올해 180만 이상의 관객을 동원한 메가 히트작 '히트맨2'(100,621명)과 '승부'(91,471명),'야당'(85,659명)보다 훨씬 높아 앞으로의 흥행을 더 기대케 했다.

영화 '거룩한 밤' 스크린 캡쳐

'거룩한 밤'은 특수한 능력을 가진 주인공들의 활약을 담은 오컬트 영화다. 악마조차 날려 버릴 수 있는 괴력의 남자 바우(마동석 분)와 악마를 쫓아낼 수 있는 퇴마사 샤론(서현 분), 그리고 이들의 활약을 카메라에 기록하는 김군(이다윗 분)이 한 팀을 이뤄 악마와 맞서 싸운다.

5월 황금연휴를 앞두고 많은 기대작이 관객과 만났다. 30일 '거룩한 밤'과 함께 '썬더볼츠*', '파과'가 개봉해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썬더볼츠*'는 마블의 신작으로 포스트 어벤져스 시대를 이끌어갈 새로운 팀이 등장해 주목받았다. '파과'는 60대 킬러의 액션을 담은 영화로 베를린 영화제에 초청되며 화제가 된 작품이다.

먼저 개봉해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지키고 있던 영화들의 기세도 만만치 않다. 앞서 14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 자리를 지켰던 '야당'과 전 세계적으로 흥행에 성공한 '마인크래프트 무비'도 황금연휴의 주인공 자리를 노린다. 마약범죄극 '야당'은 탄탄한 이야기로 청소년 관란 불가 등급 영화임에도 흥행 돌풍을 일으켰다. '마인크래프트 무비'는 잭 블랙표 코미디가 돋보이는 가족영화로 어린이 관객층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런 쟁쟁한 영화들 속에서 '거룩한 밤'은 박스오피스 1위를 선점하며 가장 빛났다. 특히 이 영화는 '천만 제조기' 마동석의 신작이라 개봉 전부터 침체된 영화계를 살릴 다크호스로 주목받았다. 그는 봄 시즌 개봉한 영화로 3년 연속 천만 관객 동원이라는 금자탑을 쌓은 바 있다.

2022년 5월 '범죄도시2'(1200만 명), 2023년 5월 '범죄도시3'(1000만 명), 2024년 4월 '범죄도시4'(1100만 명)에 이어 2025년 4월 개봉한 '거룩한 밤'이 또 한 번 천만 관객을 동원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