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CEO 21명 교체…역대급 쇄신

최정훈기자 승인 2024.11.29 08:27 의견 0
잠실 롯데월드타워 / 사진=롯데그룹


롯데그룹이 계열사 CEO의 36%를 교체하고 전체 임원을 13% 감축하는 최대 규모의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그룹의 위기설을 자초한 화학군 계열사 대표 13명 중 10명의 대표를 교체하고 이영준 롯데케미칼 첨단소재대표를 새로운 화학군 총괄대표도 임명했다. 반면 유통과 식품군 CEO들은 대부분 유임됐다. 신동빈 회장의 장남이자 롯데그룹 3세인 신유열 미래성장실장은 부사장으로 승진해 경영 전면에 나선다.

롯데는 28일 롯데지주 포함 37개 계열사 이사회를 열고 21명의 CEO를 교체하는 2025년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롯데는 이번 인사에서 경영 체질을 근본적으로 바꾸고 성과에 대한 엄정한 책임을 묻는데 집중했다고 밝혔다.

롯데 화학군은 총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한 10명이 교체된다. 롯데케미칼에서는 첨단소재 대표이사 이영준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롯데 화학군 총괄대표를 맡는다.

호텔롯데는 법인내 3개 사업부(롯데호텔, 롯데면세점, 롯데월드) 대표이사가 전부 물러났다.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이 호텔롯데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면세점은 롯데지주 HR혁신실 기업문화팀장 김동하 상무가 전무로 승진해 신임 대표이사로, 롯데월드는 권오상 신규사업본부장 전무가 신임 대표이사로 내정됐다.

롯데지주에서는 경영혁신실장 노준형 부사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또 롯데지주의 경영혁신실과 사업지원실이 통합돼 그룹사 비즈니스 구조조정과 혁신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게 됐다.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 신유열 전무는 부사장으로 승진하며 경영 전면에 나선다. 신 부사장은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과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임했다. 올해 본격적으로 신사업과 글로벌사업을 진두지휘할 예정이다. 바이오CDMO 등 신사업의 성공적 안착과 핵심 사업의 글로벌 시장 개척을 본격적으로 주도할 전망이다.

저작권자 ⓒ 인사이드K,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