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소방관' 주원 "실제 불 앞에서 촬영…두려움보단 스태프 걱정 컸다"

김제균기자 승인 2024.11.28 13:03 의견 0
사진=고스트 스튜디오

배우 주원이 영화 ‘소방관’의 화재 진압 장면을 촬영할 당시 컴퓨터그래픽(CG)이 아닌 실제 불에 맞서 연기를 한 과정과 현실감있는 촬영 환경을 겪으며 실제 소방관들의 노고와 고충을 더욱 깨닫게 됐다고 밝혔다.

주원은 28일 영화 ‘소방관’(감독 곽경택)의 개봉을 앞두고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

‘소방관’은 2001년 홍제동 화재 참사 사건 당시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화재 진압과 전원 구조라는 단 하나의 목표를 가지고 투입된 소방관들의 상황을 그린 실화 바탕의 이야기다.

영화 ‘친구’, ‘극비수사’,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등 실화 소재의 이야기로 사회의 경종에 울리며 가슴 먹먹한 울림을 선사했던 곽경택 감독이 약 5년 만에 선보인 신작이다.

배우 주원은 넷플릭스 영화 ‘카터’ 이후 2년 만에 영화 ‘소방관’으로 돌아왔다. 국내 극장 영화를 기준으로는 ‘소방관’이 ‘그놈이다’ 이후 무려 9년 만이다.

‘소방관’은 최근 개봉을 앞두고 실제 소방관 가족들과 함께하는 시사회를 열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시사 후 소방관들의 반응을 접했냐고 묻자 주원은 “다행히 소방관분들이 자신의 일상과 화재 현장에 투입됐을 때의 상황을 리얼하게 잘 표현해줬다는 반응이 있어서 그게 가장 뿌듯했다”며 “우리가 극 중 화재 현장에 들어가서 한 행동들이 리얼하냐 안 하냐가 가장 중요했기에 그런 걸 좋게 봐주신 것 같아 다행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제가 촬영 과정에서 실제 소방관분들을 만났을 때도 ‘얼마 있다 결혼해요’ ‘얼마 있다 아기가 나와요’ 이런 이야길 많이 해주셨는데 소방관들의 평범한 사람들과 똑같은 일상도 영화에 잘 담겨서 많이 와닿았다고. 그런 반응들을 좀 찾아서 접해 뿌듯했다”고 전했다.

주원은 ‘소방관’에서 서부소방서에 첫 발령받은 신입 소방관 철웅 역으로 뜨거운 활약을 펼쳤다. 주원이 연기한 철웅은 생사가 오가는 현장에서 장비 하나도 제대로 다루기 어렵던 신입 소방관이었지만, 여러 시련을 딛고 투철한 소명의식을 지닌 소방관으로 성장하는 캐릭터다. 철웅은 친형처럼 따랐던 선배 소방관 용태(김민재 분)의 죽음을 계기로 깊은 죄책감과 트라우마에 빠지고, 그 과정에서 구조 방식 및 체계를 두고 김진섭(곽도원 분) 반장과 갈등을 겪는다. 하지만 동료들의 도움과 응원, 스스로의 성찰을 통해 트라우마와 상처를 극복해내고자 노력한다. 주원은 위기를 거쳐 진정한 소방관으로 성장하는 철웅의 서사와 감정선을 입체적으로 표현하며 섬세한 열연을 펼쳤다. 또 ‘불’에 대한 두려움을 딛고 소방관들의 노고를 생각하며 실제 그들이 화마에 맞서는 과정을 연기를 통해 실감나게 표현했다는 호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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