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제 파이 브랜드 포컬포인트(Focal Point)가 부산을 대표하는 어묵 기업 삼진어묵과 손잡고 전통 어묵을 파이 형식으로 재해석한 협업 메뉴 두 종을 선보였다. 서양식 파이 구조에 한국 고유 식재료를 접목해 온 포컬포인트가 대표적인 지역 식품 브랜드와 손을 잡으면서, 전통 식재료의 활용 범위를 넓히는 시도로 주목받고 있다.
포컬포인트는 그동안 서양식 파이 레시피에 국내 농축산물을 접목한 메뉴 개발로 인지도를 쌓아왔다. 이번 협업은 부산 지역을 기반으로 한 전통 어묵을 파이 형태로 구현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 브랜드 측은 이번 메뉴를 “전통 어묵의 맛과 식감을 새로운 포맷으로 제시하는 실험적 시도”라고 설명했다.
이번 협업을 통해 출시된 제품은 ‘새우 어묵 파이’와 ‘땡초 어묵 파이’ 두 가지다. 새우 어묵 파이는 삼진어묵 특유의 담백한 감칠맛과 부드러운 식감을 살려, 간편한 한 끼 대용으로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땡초 어묵 파이는 매콤한 풍미를 특징으로 하는 삼진어묵의 ‘땡초’ 라인 제품을 파이 속 재료로 활용해 간식으로 곁들이기 좋고, 맥주와 함께 먹기에도 어울리는 맛 조합을 구현했다. 두 제품 모두 기존 어묵의 식감을 최대한 유지하면서 파이의 결과 버터 풍미를 더해, 익숙한 재료를 새로운 방식으로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특징이다.
포컬포인트는 충주 사과 파이, 서울 불고기 파이 등 지역 식재료와 로컬 이미지를 접목한 ‘한국식 파이’ 카테고리를 확장해 온 브랜드다. 디저트에 한정되지 않고 한 끼 식사나 간편 스낵으로 소비될 수 있는 메뉴를 꾸준히 제안해 왔으며, 이번 삼진어묵 협업 역시 “전통 식재료의 현대적 해석”이라는 브랜드 방향성을 보여주는 사례라는 입장이다. 최근 F&B 업계 전반에서 브랜드 간 협업이 활발해지고, 특히 MZ세대를 중심으로 색다른 조합과 스토리를 중시하는 ‘경험형 메뉴 소비’가 늘어난 점도 이번 협업의 배경으로 작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