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월 19일 전북 군산 공군기지에서 열린 '2024년 연합편대군 종합훈련(KFT·Korea Flying Training)'에서 미공군의 MQ-9 리퍼 무인공격기가 이륙을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 / 사진=국방일보
주한 미 7공군의 MQ-9 '리퍼'가 한반도에 최초로 상시 배치된 지 두달 만에 서해 바다에 추락, 안양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리퍼 무인기는 전날인 24일 오전 4시 35분쯤 전북 군산 옥도면 말도리섬 앞바다에서 원인 미상의 사고로 추락한 것으로 전해졌다.
25일 미 7공군은 리퍼의 추락 여부에 대해서는 명확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리퍼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사고에 연루됐다"며 "해당 사고와 관련해 공공자산의 손상이나 인원의 부상은 아직 보고되지 않았으며 현재 조사 중"이라고만 밝혔다.
하지만 군 관계자에 따르면 기체가 추락해 수색 및 인양 작업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고는 리퍼 기체가 임무 수행 중 정상적으로 통제가 되지 않아 미군 측에서 의도적으로 추락시킨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지난 9월 29일 미 7공군은 리퍼로 구성된 제431원정정찰대대를 군산 공군기지에 창설 상시 배치한 바 있다.
리퍼는 '하늘의 암살자'로 불리는 다목적 중고도 장거리 무인 항공기다. 광범위한 지역에 대해 정보·정찰·감시(ISR) 임무와 긴급 표적 정보를 수집해 실시간으로 지휘부에 전달하고, 레이저 유도 폭탄 등을 이용한 정밀 타격 임무도 가능하다. 14시간 이상 연속 비행 작전이 가능하며 길이 11m, 날개폭 20m, 최대이륙중량 4760㎏, 최고속도 시속 482㎞, 항속거리는 5926㎞에 이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