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재통령실

이재명 대통령이 남북 간 대화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음에도 북측이 연일 강경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다만 우리 정부는 북측의 미사일 발사가 한동안 없었다는 점, 비교적 절제된 발언을 내놓는다는 점 등을 들어 남북 간 신뢰 회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은 20일 이 대통령을 겨냥해 "역사를 바꿀 위인이 아니다"라면서 "이번 기회에 다시 한번 명백히 하지만 한국은 우리 국가의 외교 상대가 될 수 없다"는 담화를 발표했다.

김 부부장은 "우리는 문재인으로부터 윤석열로의 정권 교체 과정은 물론 수십 년간 한국의 더러운 정치체제를 신물이 나도록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이라면서 "결론을 말한다면 '보수'의 간판을 달든 '민주'의 감투를 쓰든 우리 공화국에 대한 한국의 대결 야망은 추호도 변함이 없이 대물림해 왔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을지 자유의 방패(을지프리덤실드)' 한미연합 훈련을 강하게 비판한 지 하루 만에 다시 이재명 정부의 대화 제안에 선을 그은 것. 김 총비서는 지난 19일 "미한(한미)의 심화되는 군사적 결탁과 군사력 시위 행위들은 가장 명백한 전쟁 도발 의지의 표현"이라며 핵무장 확대 의지를 밝힌 바 있다.

북측의 이같은 행동에도 우리 정부는 9·19 군사합의 단계적 복원을 포함한 유화책 의지를 보이고 있다. 이 대통령을 직접 겨냥해 비난 발언을 쏟아내고 있지만 지난 5월8일 탄도미사일 발사, 5월15일 공대공미사일 실사격 훈련 이후 미사일 도발이 없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발언 수위도 윤석열 정부 당시와 비교해 상당히 절제돼 있다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