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 / 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삼부토건 주가 급등의 직접적인 배경이 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의 전후 맥락을 규명하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8일 특검팀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특검 조사실이 마련된 서울 종로구 KT 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양용호 유라시아경제인협회 회장과 신규철 전 삼부토건 경영본부장을 나란히 소환해 조사 중이다.
양 회장은 참고인으로, 신 전 본부장은 피의자 신분으로 각각 조사받고 있다.
유라시아경제인협회는 삼부토건과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양해각서를 체결한 단체로, 삼부토건이 '우크라 재건 수혜주'로 묶여 주가가 급등한 계기를 제공했다.
삼부토건 측은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주최한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계기로 현지 지방자치단체와 각종 업무협약을 맺는 등 사업을 추진할 것처럼 투자자를 속여 주가를 띄운 후 보유 주식을 매도해 부당이익을 취득한 혐의를 받는다.
양 회장을 비롯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이응근 전 삼부토건 대표 등 핵심 인사가 포럼에 참석해 삼부토건 주가에 호재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검팀은 양 회장을 상대로 유라시아경제인협회가 우크라이나 재건 포럼을 추진한 경위와 삼부토건이 사업에 뛰어든 과정을 집중적으로 캐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피의자 조사를 받는 신 전 본부장은 2019년 10월부터 이일준 현 삼부토건 회장이 실소유한 디와이디에서 경영본부장을 맡다 2023년 삼부토건 임원을 겸임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신 전 본부장이 2023년 전후 삼부토건 지분 변동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는 인물로 특정해 수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