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이 26일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원내대표, 당대표 후보인 박찬대 의원, 국무총리 후보자인 김민석 의원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후 국정수행 긍정평가가 2주 사이 급등해 60%대로 올라섰단 여론조사 결과가 나왔다.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편성에 대한 공감도 60%선을 넘었다. 다만 김민석 후보자를 지명한 국무총리 인선에 대해선 잘했다는 평가가 40%대에 그쳤다.
26일 공표된 전국지표조사(NBS) 6월4주차 결과(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인터내셔널-한국리서치 4사 자체 실시·지난 23~25일·전국 성인남녀 1000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3.1%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응답률 18.3%·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를 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로 '잘하고 있다'는 2주 전 조사대비 9%포인트 오른 62%로 나타났다.
'잘못하고 있다'는 21%로, 직전 조사대비 2%포인트 올랐다. 같은 기간 '모름/무응답'은 11%포인트 급감한 17%다. 6·3 대선 직후 평가를 유보하던 응답층에서 적잖은 비중이 긍정으로 향한 모양새다. 응답자 중 더불어민주당 지지층(452명·이하 가중값 적용)은 긍정평가 93%에 부정평가 2%, 국민의힘 지지층(201명)은 53%가 부정평가하고 21%만 긍정, 23%는 유보했다. 무당층(231명)은 긍정 40%·부정 27%에 33%가 유보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처음 진행된 '국정운영 신뢰도' 설문 결과의 경우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신뢰한다'가 63%, '신뢰하지 않는다'는 29%로 각각 나타났다. 신뢰 응답은 국정수행 1%포인트차로 거의 일치하는 반면 불신 응답은 현행 평가대비 8%포인트 높다. 윤석열 전 대통령 국정운영 신뢰도 를 처음 조사한 2022년 5월3주차 결과(신뢰 54% 불신 36%)에 비해 이 대통령 신뢰도는 9%포인트 더 높고 불신도는 7%포인트 낮다.
정당지지도는 더불어민주당이 45%를 유지해 선두를 지켰고, 국민의힘은 2주 전 8%포인트 떨어진 뒤 3%포인트 추가로 하락한 20%다. 개혁신당은 1%포인트 내린 5%, 조국혁신당은 1%포인트 오른 4%, 진보당도 1%포인트 내려 1%다. 무당층(없음·모름)은 4%포인트 늘어난 23%다. 국민의힘은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친윤(親윤석열)계 원내지도부 주도로 채택한 윤 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을 대선 참패 이후로도 고수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선 '이 대통령이 발표한 김민석 총리 후보자 인선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현안 설문이 진행됐고, '잘한 인선이다'는 45%에 '잘못한 인선이다' 31%로 나타났다. 23%는 평가를 유보(모름·무응답)했다. 응답자 중 민주당 지지층은 76%가 긍정, 9%만이 부정평가했다. 국민의힘 지지층은 72%가 인선을 부정, 8%만 긍정평가해 대조됐다. 무당층은 47%가 평가 유보한 가운데 부정 36%, 긍정 17%로 나타났다.
이념성향별 진보층(285명)은 김 후보자 인선 긍정 72%에 부정 12%, 중도층(341명)은 긍정 45%에 부정 29%, 보수층은 긍정 24%에 부정 57%다. 무이념층(103명)은 49%가 평가 유보하고 긍정 26%·부정 24%로 팽팽했다. 이밖에 '정부는 경기 침체로 인한 세수 부족을 보충하고 민생 회복을 위해 추경을 편성하기로 했다'는 전제로 추경 공감여부를 묻자 '필요한 조치' 61%, '필요하지 않은 조치' 28%로 국정 신뢰도와 유사한 분포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