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그나마 국힘 희망은 한동훈뿐"

이형석기자 승인 2024.11.27 08:05 의견 0
사진= SBS유튜브캡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국민의힘 희망은 그나마 한동훈 대표뿐이라며 그를 흔들어 버리면 차기 대선 구도가 위태로워진다고 경고했다.

김 전 위원장은 26일 오후 SBS유튜브 채널 '정치컨설팅 스토브' 리그에서 국민의힘 당원 게시판 논란에 "아직 한동훈 대표가 당에 대한 장악력이 없어 생겨나는 현상으로 국민의힘에는 매우 불행한 상황이다"고 했다.

"한동훈 대표나 한 대표 가족이 한 대표를 생각해서라도 그런 짓을 안 했으리라 생각한다"고 말한 김 전 위원장은 "이를 빙자해서 12월 안에 한 대표를 제거한다는 등 흔들려고 하는 그런 소리가 많이 들린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힘이 재집권, 2026년 지방선거를 위해서도 단합된 모습을 보여야 한다"며 "(친윤, 친한)이 서로 자제하고 양보해 (당원 게시판 논란을) 봉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선 당 중진들의 중요한 몫을 해야 하는데 "중진이란 사람들이 말을 자제하기는커녕 말을 함부로 하니까 상대방도 반응을 보일 수밖에 없는 것 아니냐"며 "제가 국민의힘에 있을 때도 (중진 중에서) 당을 어떻게 끌고 가야 당이 더 발전할 수 있는지 생각하는 사람들이 별로 없더다"고 친윤 핵심을 겨냥했다.

아울러 "윤 대통령과 한 대표는 서로 의존할 수밖에 없는 관계이기에 잘 협력해서 단합된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에 진행자가 "한동훈 대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것 같다"고 하자 김 전 위원장은 "한 대표와 개인적으로 연락하거나 만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은 뒤 "그래도 지금 국민의힘에 그나마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은 한동훈 대표밖에 없다. 총선에서 그 정도 선전할 수 있었던 건 한동훈의 노력도 어느 정도 있었고 그렇기에 대표가 된 것 아니냐"라는 말로 지금 보수가 내세울 대권후보는 한동훈 정도밖에 보이지 않으니 귀히 여길 필요가 있다고 했다.

과거 한 대표가 별의 순간을 보려면 대통령과 차별화가 필요하다가 조언한 것과 관련해선 "지금은 시기적으로 이르다"며 발등에 떨어진 불은 당정, 친윤·친한이 한몸이 돼 국민들을 위해 일하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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