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경제 31.5%가 대외거래…수출·수입 의존도 더 커

이형석기자 승인 2024.11.27 08:02 의견 0
사진=부산항만공사


지난 2022년 수입 원자재 가격이 오르고 수출도 호조를 보이면서 우리나라 경제에서 수출·수입 등 대외거래가 차지하는 비중이 더 커졌다.

한국은행이 26일 공개한 '2021∼2022년 산업연관표'에 따르면 2022년 총거래액(총공급액 또는 총수요액) 6천808조2천억원 가운데 31.5%가 수출과 수입을 더한 대외거래였다. 이 비중은 2021년 28.8%보다 2.7%포인트(p) 늘었다.

산업 구조상 공산품과 서비스의 비중은 기준에 따라 증감이 엇갈렸다.

총산출액 기준으로는 공산품의 비중이 석유제품 등 기초소재를 중심으로 1년 새 41.5%에서 42.8%로 늘었다. 반면 서비스는 48.2%에서 46.8%로 줄었다.

부가가치 기준에서는 서비스 비중이 64.1%에서 65.1%로 커졌다. 운송·음식·숙박 등이 비중 확대를 이끌었다.

2022년 기준 부가가치 유발계수(0.729)는 전년(0.775)보다 떨어졌다. 부가가치율(부가가치/총산출액)이 42.9%에서 40.1%로 낮아진 데다 중간재 수입의존도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생산유발계수는 1.806에서 1.818로 상승했다. 수입의존도(중간재 수입액/총산출액) 상승 폭(2.4%p·12.5%→14.9%)보다 중간투입률(중간투입/총산출액) 상승 폭(2.8%p·57.1%→59.9%)이 더 큰 것과 관련이 있다.

부가가치·생산 유발계수는 어떤 상품의 수요가 1단위 발생했을 때 이를 충족하기 위해 해당 상품을 만드는 부문을 포함해 모든 부문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부가가치·생산의 크기를 말한다.

2022년 전업 환산(FTE;full-time equivalent) 취업자는 2천543만명으로 1년 사이 71만명 늘었다. 전업 환산 취업자는 시간제 근로자의 노동량을 전일제 근로자의 기준으로 바꿔 산출한 통계로, 임금금로자(상용직+임시·일용직)와 자영업자, 무급 가족종사자를 포함한다.

취업 형태별로는 상용직 임금근로자의 비중 증가 폭(1.0%p·58.6%→59.6%)이 가장 컸고, 부문별로는 서비스 비중이 71.0%에서 71.1%로 0.1%p 늘었다.

취업유발계수(8.1명)와 고용유발계수(6.1명)는 모두 2021년(8.7명·6.5명)보다 떨어졌다.

취업·고용유발계수는 최종 수요가 10억원 발생할 경우 전산업에서 직·간접적으로 유발되는 취업자 수와 임금근로자 수를 각각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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