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한동훈, 도이치 김건희 기소 뭉개놓고 이제 와 남 말하듯”
박승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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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0.11 0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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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 “유체이탈도 이런 유체이탈이 없다”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10일 오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자신이 법무부 장관이었던 시기에 김 여사의 주가조작 사건에 대해 기소도 안 하고 뭉개고 있다가 이제 와서 사돈 남 말 하듯이 검찰에 ‘국민이 납득할 결과를 내놓으라’니 유체이탈도 이런 유체이탈이 없다. 양심 불량”이라고 했다.
한 대표는 2022년 5월~2023년 12월까지 법무부 장관으로 재직했다. 검찰은 당시에도 김 여사 사건을 수사하고 있었지만, 한 대표의 장관 임기가 끝날 때까지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 시기 검찰총장이었던 이원석 전 총장은 ‘이 사건에 대한 수사지휘권이 없다’며 사실상 손을 놓고 있었다. 윤석열 대통령이 검찰총장이었던 2020년 10월 추미애 당시 법무부 장관은 이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를 제한했는데, 이후 취임한 박범계·한동훈 전 장관도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복원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유 전 의원은 “더구나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으로서 이 사건에 대한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을 회복시키는 조치를 할 수 있었음에도 이것마저 안 하고 뭉갰던 당사자”라며 “자신이 했어야 할 일을 안 해놓고 인제 와서 후배 검사들에게 ‘니들이 알아서 국민 눈높이에 맞게 기소해’라고 말하면, 그런 위선적 언행을 국민이 어떻게 생각하겠나”라고 했다. 이어 “한 대표는 법무부 장관 시절 권력의 눈치를 보느라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을 처리하지 못한 자신의 중대한 과오에 대해 국민 앞에 제대로 사과부터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날 오전 한 대표는 인천에서 기자들과 만나 ‘검찰이 김 여사 도이치모터스 사건 불기소에 무게를 두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는데 어떤 입장이냐’는 질문을 받고 “검찰이 어떤 계획을 가지고 있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검찰이 국민이 납득할만한 결과를 내놔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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