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제철, H형강 이용한 합성기둥 공법 실대형 실험 성공

최정훈기자 승인 2024.04.29 11:16 의견 0
현대제철이 세움구조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H형강을 이용한 합성기둥(HC-Column) 공법 / 사진=현대제철


현대제철이 세움구조엔지니어링과 공동 개발한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HC-Column)’실대형 실험에 성공했다.

29일 현대제철에 따르면, 기존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은 강관 혹은 강재를 냉간 성형 후 폐단면(Closed section)에 콘크리트를 충전하는 공법이다. 콘크리트와 강재의 합성효과에 의해 기존 기둥 대비 작은 단면으로도 하중을 지지할 수 있다.
다만, 기존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 공법은 수평부재인 보와 만나는 접합부의 보강이 필요하다. 보강으로 인해 추가 공정이 발생해 공사 일수와 비용이 증가 한다는 단점이 있다는 것이다.

이번 현대제철과 세움구조엔지니어링이 공동 개발한 H형강을 이용한 합성기둥 공법의 경우 H형강 양쪽으로 냉간 성형된 C형태의 절곡판이 용접된 형태이다.

H형강을 활용하면 기존의 각형강관과 달리 H형강의 웨브(Web)가 보와 만나는 접합부의 보강요소로 작용하여 번거로운 보강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둥 전 길이에 걸쳐 존재하는 웨브가 기둥의 구조적 안정성을 향상시킬 수 있다.

현대제철은 세움구조엔지니어링과 개발한 합성기둥의 실효성 평가를 위해 지난 23일 서울대학교 자문을 받아 유진건철(철골사) 작업장에서 국내 최대 규모(25m)의 기둥 실대형 모형 제작 및 실험을 진행했다.

실대형 실험을 통해 합성기둥의 제작성, 시공성 및 콘크리트 타설 시 기둥의 안정성 전반을 평가하였으며 기존 공법 대비 약 40% 이상의 자재비용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콘크리트 충전형 합성기둥(HC-Column)은 면밀한 구조 안정성 검토를 거친 후 올 하반기부터 건설 현장에 적용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건축물 구축이 가능 할 것으로 예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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