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손자병볍] 비이교지(卑而驕之) "자신을 낮추고 적을 교만하게 만들어라."

박 권 ECM대표 ·컨설턴트 승인 2024.03.22 11:36 | 최종 수정 2024.04.23 10:36 의견 0


"비이교지(卑而驕之)" 방심을 유도하여 적을 섬멸한다.

"비이교지"는 "자신을 낮추고 적을 교만하게 만들라"는 의미이다.

이 원칙은 자신의 진정한 능력이나 의도를 숨기고 겸손하게 행동함으로써 적을 방심하게 만들고, 그들의 오만을 유발하는 전략이다.

​◆ 적용되는 경영전략

​기업 경영에서 이 원칙은 경쟁사가 자사를 과소평가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으로 적용될 수 있다.

이는 경쟁사가 방심하는 동안 시장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거나, 경쟁사의 잘못된 전략적 결정을 유도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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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쟁사례

​아프가니스탄의 거친 산맥과 끝없이 펼쳐진 사막은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정복자들의 욕망을 삼켜왔다. 하지만 이번에는 다른 어느 때보다 강력한 적이 그 땅을 밟았다. 1979년, 소련이 아프가니스탄을 침공했을 때, 그들은 자신들의 군사적, 기술적 우위를 믿으며 빠른 승리를 기대했다. 그러나 아프가니스탄의 저항군, 무자헤딘은 전혀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다.

그들은 소련의 군사적 우위를 겉으로는 인정하는 듯한 태도로, 그들은 소련군을 방심하게 만들었다. 소련군이 자신들의 우위를 과신하게 만들면서, 아프가니스탄의 저항군은 지속적인 게릴라 전술을 사용해 소련군을 고갈시켰다. 소련군이 아프가니스탄의 지형과 저항군의 전술을 과소평가한 것이 그들의 결정적 실수였다.

​무자헤딘의 지속적인 저항은 소련을 예상치 못한 장기전으로 이끌었다. 이 장기전은 소련의 경제적, 군사적 자원을 소모시키고, 결국 아프가니스탄에서의 철수로 이어졌다. 이것이 바로 무자헤딘의 마지막 승리였다. 이 승리는 결국 거대한 제국 소비에트연방의 몰락으로 이어졌다.

이 사례는 손자병법의 "비이교지" 원칙을 적절하게 보여준다. 아프가니스탄 저항군의 대응은 소련으로 하여금 전략적 오판을 하게 만들었고, 소련의 침략에 맞서 싸우면서 지속적으로 전략적 우위를 유지할 수 있게 하였다. 또한, 군사적으로 우위에 있는 적과 맞서 싸워야 하는 상황에서 상대방의 교만을 이용하고, 자신의 진정한 능력을 숨기면서 적을 방심하게 만드는 전략의 중요성을 드러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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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례는 우리에게 강력한 적에 맞서 싸우는 법, 그리고 끈질긴 저항의 힘을 가르쳐 준다. 아프가니스탄의 저항군은 그들의 땅, 그들의 자유를 위해 싸웠고, 결국 그들은 역사의 한 페이지에 그들의 이름을 길이 남겼다. "비이교지"의 원칙은 단지 전쟁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대결 상황에서 우리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들의 약점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 기업사례

​영국의 푸른 언덕 너머, 작은 통신 회사 하나가 세상의 빛을 보았다. 보다폰이라 불린 이 회사는 통신 업계의 거인들 사이에서 겸손하게 출발했다. 그 당시, 시장을 지배하고 있던 큰 통신사들은 보다폰을 겨우 눈에 띄는 경쟁자로 여기지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거대한 네트워크와 고객 기반에 자부심을 느꼈으며, 작은 신생 회사가 자신들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고는 상상조차 하지 못했다.

하지만 보다폰은 "비이교지(卑而驕之)"의 원칙을 설명하는 데 있어 교과서적인 예가 되었다. 그들은 자신들을 겸손하게 낮추며 시장에 천천히 자리 잡았다. 이러한 태도는 경쟁사들로 하여금 보다폰을 경시하게 만들었고, 그들의 교만은 결국 자신들의 판단을 흐리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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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다폰은 이 기회를 이용해 혁신적인 기술과 고객 중심의 서비스를 도입하기 시작했다. 그들은 더 작은 규모와 더 적은 자원을 가졌지만, 이를 유연성과 빠른 의사결정으로 전환시켰다. 보다폰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고객에게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며 점점 더 많은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시간이 흐르며, 보다폰의 성장은 눈에 띄게 되었다. 그들은 더 이상 작은 신생 회사가 아니었다. 보다폰은 자신들의 전략을 바탕으로 시장 점유율을 점차 늘려갔고, 결국에는 통신 업계의 주요 선수 중 하나로 자리매김했다. 큰 경쟁사들은 너무 늦게 보다폰의 성장을 진지하게 받아들였고, 그들의 교만이 결국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작용했음을 인정해야만 했다.

​보다폰의 이야기는 겸손과 지혜, 그리고 교만한 거인에 맞서는 작은 자의 승리를 상징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위치를 낮추고, 상대의 교만을 이용하여 시장에서 자리를 확고히 다졌다. 이 스토리는 비단 통신 업계에만 국한되지 않는 교훈을 제공한다. 어떤 분야에서든, 겸손함과 혁신, 고객 중심의 접근 방식이 결국에는 큰 성공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보다폰의 여정은 작은 회사가 어떻게 큰 꿈을 이룰 수 있는지, 그리고 "비이교지"의 원칙이 현대 비즈니스 세계에서도 여전히 유효함을 증명하는 사례로 남게 되었다.

​◆ 적용가능한 경영전략 도구

-시장 조사 도구 (Market Research Tools): 경쟁사의 전략과 시장 반응을 모니터링하고, 자사의 전략을 조정하는 데 도움이 된다.

-SWOT분석/PESTLE분석/5 FORCES모델/BCG메트릭스/경쟁자 분석등

-스텔스 마케팅 (Stealth Marketing): 경쟁사의 주목을 받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자사의 입지를 강화할 수 있는 마케팅 전략이다.

​스텔스 마케팅(Stealth Marketing)은 소비자들이 광고나 마케팅 활동임을 인식하지 못하게 하면서 제품이나 서비스를 홍보하는 마케팅 전략이다. 이 방법은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자연스러운 대화를 유도하거나 소셜 미디어, 블로그, 포럼 등에서 의견 리더(오피니언 리더)나 유명 인사를 통해 제품을 간접적으로 홍보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스텔스 마케팅의 주요 목적은 소비자들에게 광고라는 인식을 주지 않고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긍정적인 이미지와 관심을 생성하는 것이다.

△ 스텔스 마케팅의 사례

​소니 엔터테인먼트의 PSP 캠페인: 소니는 PSP(PlayStation Portable)의 인기를 높이기 위해 'All I Want for Xmas is a PSP'라는 가짜 블로그를 만들었다. 이 블로그는 젊은 소비자들이 PSP를 크리스마스 선물로 받기를 바라는 것처럼 보이도록 구성되었지만, 소비자들이 이것이 소니의 마케팅 전략임을 알아차리면서 논란이 되었다.

버즈 에이전트(BzzAgent): 버즈 에이전트는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소문을 퍼뜨리기 위해 일반 소비자들을 사용하는 스텔스 마케팅의 한 형태이다. 이 회사는 제품 샘플이나 경험을 제공하고, 대가로 소비자들이 자신의 소셜 네트워크 내에서 자연스럽게 제품에 대해 이야기하게 한다. 이 과정에서 소비자들은 자신이 마케팅 활동의 일부임을 명확히 인지하지 못할 수 있다.

'더 블레어 위치 프로젝트(The Blair Witch Project)' 영화 마케팅: 이 영화의 제작진은 영화 출시 전 인터넷상에서 영화의 내용이 실제 사건에 기반을 두고 있다는 소문을 퍼뜨렸다. 온라인 포럼, 가짜 뉴스 기사, 그리고 실종된 인물들에 대한 가짜 다큐멘터리를 통해 관객들의 호기심과 관심을 끌었다. 이러한 스텔스 마케팅 전략은 영화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유발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스텔스 마케팅은 효과적일 수 있지만, 소비자들 사이에서 신뢰를 잃을 위험이 있으며, 때로는 윤리적 논란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전략을 사용할 때는 소비자들의 인식과 반응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한다.

​- 게임 이론 (Game Theory): 경쟁 상황에서 경쟁사의 예상 반응과 전략을 분석하고, 이를 기반으로 자사의 전략을 조정한다.

​게임이론(Game Theory)은 여러 참가자(플레이어)들이 상호작용하는 상황에서 각각의 결정이 서로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는 수학적, 경제적 이론이다. 이 이론은 경제학, 정치학, 심리학, 생물학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며, 참가자들이 각자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해 어떻게 결정을 내려야 하는지를 연구한다. 게임이론은 각 참가자의 선택이 상호 의존적이라는 점에 초점을 맞추며, 이들 간의 전략적 상호작용을 모델링한다.

△ 게임이론의 기본 요소

​플레이어(Players): 게임에 참여하는 독립적인 의사 결정 단위이다. 개인, 기업, 국가 등이 될 수 있다.

전략(Strategies): 플레이어가 선택할 수 있는 가능한 모든 행동 방안의 집합이다. 각 플레이어는 자신의 이익을 최대화하기 위한 최적의 전략을 선택하려고 한다.

페이오프(Payoffs): 플레이어의 선택에 따른 결과로, 이익, 비용, 유틸리티 등으로 표현됩니다. 각 플레이어의 목표는 자신의 페이오프를 최대화하는 것이다.

게임의 결과(Outcomes): 모든 플레이어가 전략을 선택했을 때의 최종 상태이다. 페이오프는 이 결과에 따라 결정됩니다.

​△ 게임이론의 주요 개념

​나심게임(Zero-sum Game): 한 플레이어의 이익이 다른 플레이어의 손실과 정확하게 일치하는 게임이다. 즉, 게임의 총 페이오프 합은 변하지 않으며, 한 플레이어의 이득은 다른 플레이어의 손실로 직접 연결됩니다.

협력 게임(Cooperative Game): 플레이어들이 서로 협력하여 공동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게임이다. 이 경우, 플레이어들은 페이오프를 최대화하기 위해 협상하고, 약속을 할 수 있다.

비협력 게임(Non-cooperative Game): 플레이어들이 서로 독립적으로 행동하며, 협력을 통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 게임이다. 나쉬 균형(Nash Equilibrium)은 이러한 게임에서 중요한 개념으로, 어떤 플레이어도 자신의 전략을 단독으로 변경하여 더 큰 이익을 얻을 수 없는 상태를 의미한다.

​△ 게임이론의 응용 예시

​경제학: 기업 간의 경쟁, 가격 전쟁, 시장 협상 등 경제적 의사 결정에서 게임이론은 중요한 분석 도구이다.

정치학: 선거 전략, 국제 관계, 공공 정책 결정 과정에서의 전략적 상호작용을 분석하는 데 사용됩니다.

생물학: 동물들 사이의 경쟁, 짝짓기 전략, 협력 행동 등 생물학적 상호작용을 이해하는 데 게임이론이 적용됩니다.

게임이론은 복잡한 전략적 상황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강력한 도구로, 다양한 분야에서 의사 결정 과정을 최적화하는 데 기여한다.

"비이교지"의 원칙은 단지 전쟁에서만이 아니라, 모든 대결 상황에서 우리가 상대방을 이해하고, 그들의 약점을 파악하는 데 있어 중요한 교훈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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