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칼럼-손자병볍] 능이시지불능(能而示之不能), 용이시지불용(用而示之不用)

박 권 ECM대표 ·컨설턴트 승인 2024.02.02 12:58 | 최종 수정 2024.02.19 13:00 의견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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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이시지불능(能而示之不能)" "능력이 있으되 없는 것 처럼 보이게 하라",

"용이시지불용(用而示之不用)사용하지만 사용치 않는 것처럼 보이게 하라"

​이 원칙은 자신의 진정한 능력이나 의도를 숨기고 적을 속이는 전략을 강조한다.

​호메로스가 일리어드에서 노래한 트로이 전쟁을 보자. 이 전쟁은 하늘의 신들도 두려워한, 끝없는 열정과 광기의 소용돌이 었다. 전쟁의 불꽃은 트로이의 파리스 왕자가 그리스의 눈부신 여왕 헬레네를 납치함으로써 타올랐다. 이 사건은 그리스의 영웅들을 무장하게 하고, 그들의 발걸음을 트로이로 이끌었다. 그들의 마음속에는 단 하나의 목표만이 존재했죠. 헬레네를 되찾음으로써 무너진 그리스의 자존심을 다시 세우는 것이었다.

하지만 트로이의 성벽은 거만하리 만큼 높고 견고했다. 신들의 가호를 받은 듯, 그 어떤 공격도 흔들 수 없었다. 십 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불구하고, 그리스 군대는 그 벽을 무너뜨리지 못했고. 그리스 영웅들의 마음은 점점 지쳐갔다.

그러던 중, 지혜로운 오디세우스가 하나의 대담한 계획을 세웠다. 그리스 군대는 거대한 목마를 만들었고, 그 안에는 최고의 전사들이 은밀히 숨겨졌다. 나머지 군대는 패배한 척 철수하면서 해안으로 물러났다.

트로이 사람들은 이 목마를 전쟁의 종결과 그리스의 항복을 상징하는 선물로 여겼다. 그들은 승리의 희열에 도취되어 목마를 성 안으로 들여보냈다. 축제의 밤을 즐겼다. 그러나 그들은 몰랐다. 진정한 위험은 이미 그들의 성벽 안에 숨어 있었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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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둠이 내리자, 목마 속의 그리스 전사들은 조용히 밖으로 나왔다. 그들은 성문을 열고, 바다로 돌아갔던 군대를 다시 불러들였다. 트로이는 속임수에 넘어가 결국 함락되었고, 그리스는 승리를 거머쥐었다.

​"능이시지불능(能而示之不能)" ,"용이시지불용(用而示之不用)" 적을 기만하라는 손자의 가르침에 참으로 부합되는 전략이지 않은가!

​◆ 현대 비즈니스 적용: 스타트업의 변칙 전략

​스타트업 또는 신흥 기업이 대기업이나 주요 경쟁사에 대항하기 위해 종종 사용하는 전략다. 예를 들어, 신흥 기업이 자사의 핵심 기술이나 전략적 이니셔티브를 공개적으로는 강조하지 않으면서, 시장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내부적으로 집중 개발을 진행할 수 있다.

​이러한 기업들은 종종 소규모 또는 초기 단계인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전략적 파트너십을 통해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확보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을 수 있다.

​이 원칙은 전쟁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영역에서도 중요한 전략적 접근법으로 활용될 수 있으며, 자신의 진짜 능력이나 전략을 숨기고 적절한 시기에 이를 활용하여 경쟁자를 능가하는 데 사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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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글의 안드로이드 개발 전략

​2000년대 중반, 모바일 운영 체제 시장은 주로 애플의 iOS와 노키아, 블랙베리 등이 장악하고 있었다. 초기에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 개발에 대해 공개적으로 크게 언급하지 않았다.

​구글은 안드로이드 운영 체제를 비밀리에 개발하며 시장 진입을 준비했다. 이는 경쟁사들이 구글의 모바일 시장 진출 가능성을 낮게 평가하도록 만들었다.

​2008년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공식적으로 출시했고, 이 운영 체제는 빠르게 시장 점유율을 확대했다. 구글의 이러한 전략은 경쟁사들이 안드로이드의 잠재력을 초기에 과소평가하도록 만든 것으로, 결국 스마트폰 운영 체제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데 성공했다.

​이 사례는 기업이 자신의 진정한 능력이나 전략적 의도를 숨기고, 시장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는 데 어떻게 "능이시지불능" 원칙을 활용할 수 있는지 보여준다. 구글은 초기에 안드로이드 개발에 대한 정보를 최소화함으로써 경쟁사들이 대응 전략을 세우기 어렵게 만들었고, 이는 나중에 큰 성공으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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