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세븐일레븐
3월 22일 프로야구 개막을 앞두고 SPC삼립이 프로야구위원회(KBO)와 협업해 크보빵을 내놓는다는 소식에 롯데 팬들은 이렇게 속을 쓰려 했다. SPC삼립이 개막 직전인 3월 20일 출시한 크보빵은 '이글스 이글이글 핫투움바 브레드'(한화 이글스), '타이거즈 호랑이 초코볼'(기아 타이거즈) 등 각 구단에 맞춘 특별한 맛으로 라인업을 짰다.
선수 사진, 구단 마스코트를 담은 띠부실은 흥행 4번 타자였다. 제품에 들어있는 띠부실을 모으기 위해 구단 팬들이 지갑을 열었고 크보빵은 판매 사흘 만에 100만 봉 판매를 돌파하면서 대형 홈런을 쳤다.
그런데 10개 구단 가운데 롯데만 크보빵에서 빠져 팬들은 아쉬워했다. 웅진식품이 KBO와 함께 내놓은 '하늘보리 KBO 에디션' 역시 롯데만 없었다. 롯데웰푸드, 롯데칠성음료 등 롯데그룹의 다른 계열사에서 빵, 음료를 만들고 있는 와중에 롯데가 경쟁사와 손을 잡을 수 없다는 불문율이 작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제 롯데 팬들도 반가워할 희소식이 생겼다. 다른 롯데그룹 계열사인 편의점 세븐일레븐이 22일 롯데를 대표하는 응원 문구 '마!'를 활용한 '거인의 함성, 마!' 시리즈 7종 상품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우선 거인단팥빵, 씨앗호떡빵을 각각 5월 2일, 7일부터 전국 점포에 내놓는다.
또 꼬깔콘 2종과 팅클 등 과자, 아이스크림 월드콘, 맥주 크러시도 롯데 팬을 겨냥한 제품으로 리뉴얼 출시된다. 월드콘, 크러시를 제외한 나머지 제품에는 크보빵처럼 롯데 자이언츠 선수 사진 등이 찍힌 띠부실이 들어있다.
마침 시즌 초반 하위권을 맴돌던 롯데가 최근 4위까지 치고 올라와 거인빵 등을 찾는 팬들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김민정 세븐일레븐 마케팅부문장은 "이번 시리즈는 2024년부터 가정의 달 5월에 맞춰 기획했다"며 "세븐일레븐이 롯데 팬들과 함께하는 생활 속 응원 플랫폼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