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4월10일까지 완전히 소진되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다 할 생각"이라며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고 밝혔다.
한 위원장은 7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집권여당인 국민의힘을 이끌게 된 지 한달이 좀 넘었다"면서 "불과 두어달 전까지만 해도 인생이 오늘처럼 될 것 이라고 상상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어떤 마음으로 정치의 길에 나섰는지, 그리고, 목련이 피는 4월10일까지 어떤 일을 할지 등에 대해 말씀드리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재명 대표의 민주당이 4월 총선에서 이겨서 개딸 전체주의와 운동권 특권 세력의 의회 독재를 강화하는 것이 이 나라와 동료시민을 정말 고통받게 할 것이라고 생각했다"면서 "제가 국민의힘을 이끌면 승리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있었고, 그래서 그 길을 가보기로 결심했다"고 했다.
한 위원장은 "대한민국 헌법은 자유민주주의를 기본으로 하고, 국민의힘은 바로 그 자유민주주의 정당"이라며 "선택권과 경쟁이 존재할 때 시민의 권익이 증진되고 사회가 발전한다는 것이 저의 신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국가는 공정한 경쟁을 보장하고 경쟁에 참여하는 것을 권장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경쟁의 룰이 지켜질 거라는 확고한 믿음을 줘야 한다"면서 "동시에 경쟁에서 이기지 못한 사람들, 그리고 경쟁에 나서고 싶지 않은 사람들도 인간다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우리 국민의힘은 그런 철학과 기본방향을 가지고, 개별이슈마다 정답을 찾을 것"이라며 "개별 이슈마다 어느 쪽에서든 선명하고 유연하게 정답을 찾으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우리 국민의힘은 그렇게 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한 위원장은 "국회의원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정치개혁을 반드시 해내겠다"면서 "국회의원 정수 축소, 세비 중위소득화 같은 국민의힘의 정치개혁에 대해서는 국민의힘의 지지율을 훨씬 넘는 압도적인 지지가 확인되고 있다. 그만큼, 진영을 초월한 국민적 요구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목련이 피는 봄이 오면 국민들의 사랑을 받기를, 국민들의 선택을 받기를 고대한다"고 기대했다.
한편, 향후 대선에 나설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 "인생 자체가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스트라이크존을 넓혀 놓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한 위원장은 "4월 10일 이후는 생각하고 있지 않다"면서도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더라도 4월 10일 이후에 제 인생이 꼬이지 않겠느냐"며 "저는 그걸 알고 나왔다. (선거 이후는) 정말 생각하지 않고 나왔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이 대단히 어려운 상황이기 때문에 좁은 의미의 정치를 안 해본 사람을 갑자기 당 대표로 불러온 것"이라며 "그만큼 총선 승리가 이 나라와 동료 시민들에게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해 '죽을 길'인 것을 알면서도 나왔다"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이번 총선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가 나오면, 저는 당연히 비상대책위원장 직에서 물러날 것"이라며 "그만큼 이번 선거에 집중할 것이고, 그 이외의 것은 생각하지 않는다"고 재차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