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지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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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11.13 08: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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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내수기업의 매출액이 코로나19 위기가 닥쳤던 2020년 이후 첫 감소로 돌아섰다. 수출기업의 경우 13.6% 반등했으나 전년 감소에 따른 기저효과와 함께 1위 기업인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수치가 뚝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가 13일 밝힌 보고서에 따르면 사업보고서 제출대상 법인 814개사의 경영성과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기업들의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했다.
수출기업의 매출액은 13.6% 증가했지만 내수기업은 2020년 이후 첫 마이너스를 기록, -1.9%로 집계됐다. 내수기업의 매출액을 수출과 내수 부문으로 나눴을 때 수출은 올 상반기 3.7% 증가했으나 내수 부문이 2.4% 감소해 전체 매출액의 감소를 주도했다.
수출기업의 매출액 증가도 전년 매출액 감소(-7.3%)에 따른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1위 기업을 제외하면 올 상반기 매출액은 5.9%에 그쳐 사실상 '착시효과'라고 한경협은 전했다.
수익성 지표인 매출액영업이익률은 올 상반기 7.4%로 전년 2.2% 대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의 매출액 대비 영업 관련 비용(매출원가+판관비) 비중은 2023년 97.8%로 2020년 이후 최대치였으나, 올 상반기에는 최저치인 92.6%로 떨어졌다.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갚지 못하는 '이자보상배율 1미만 기업(취약기업)' 비중은 2021년 33.8%에서 지속 증가해 올 상반기 44.7%로 나타났다.
기업 투자는 2020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8.3%)하며 경제 전반의 성장 동력이 위축될 우려가 커졌다. 기업 투자 증가율은 코로나발 경제 위기를 맞은 2020년에도 플러스(16.9%)를 기록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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